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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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쪽지로 연락이 왔다.
‘맞으면서 하고 싶어요’ ‘때려 주실수 있나요’ 자기소개도 없고, 뜬금없는 이런 연락은 매우 불쾌하고, 기분이 상한다. 자기소개를 먼저 부탁한다고 메시지를 보냈고, 아주 자세한 자기소개를 보내왔다. 그리곤 잠시 대화를 나눴다. 27살, 대구 태생, 대학교 때문에 인천으로 상경, 그리고 지금까지 인천에서 회사다님 작은키에 왜소한 몸매지만 유독 가슴은 발달한 몸을 가지고 있다며 사진을 보낸다 인천에 거주하고 있으며, 오랜전부터 자신의 성향에 대해 의심해오긴 했지만 실천하거나 이쪽 세상의 사람을 만나본적은 없다고 했다. 섹스의 우수성을 어필하면서 자신을 꼬시는 인간들 뿐이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섹스없이 때려만준다는 사람을 만나 경험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이 꿈꾸거나, 자신이 원했던 감정은 느낄 수 없었고, 그저 짜증나는 통증만을 느꼈다고 한다. 상처 자국을 볼때마다 화가 난다고 했다 집에서 혼자 맞는 야동을 보는데. 너무나도 목말라 쪽지를 했다고 한다. 안타까웠다. 맞는건 매우 심오하고, 난이도가 매우 높은 플이다 대표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가장 많이 하고, 가장 다양하고, 가장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고, 가장 많고 다양한 감정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그저 패고 맞는걸로 안다면 아무것도 모르는것과 같다. 내가 보는 때리는 플레이는 딱 밥짓기와 같다. D와 S성향, 분위기, 방식, 준비물, 전달하고픈 감정이 어떠냐에 따라 느끼는 감정들이 너무나도 달라진다. 계획없이, 생각없이 그저 때리고 맞기만 한다면…….. 그냥 그만 두는게 낫다. 그건 그저 범죄일 뿐이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하고, 상대를 파악한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내 주관적인 생각일뿐이라 실제 상황에서는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모르는거다. 많은 변수까지 고려한후 함께할수 있겠다 판단되면 그때서야 사람을 만난다. 이런방식이 매우 피곤하고, 힘들긴하다. 하지만 실패를 최소화할수 있기에 이렇게 한다. 실패의 상처는 상대뿐아니라 나에게도 데미지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조금 일찍 출발하여 방을 잡고 담배 한모금을 피고있었다 나를 믿지 못하고 안온다면 반신욕이나 하고, 푹 쉬다 갈 생각이였다. 만약 온다면 이 사람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1시간정도 기다리고 있는데 카톡으로 문 열어달라는 톡이 왔다. 문을 열어주니. 고개를 푹 숙이고 방으로 들어왔다. 앉아야할지 서 있어야 할지 잘 모르겠는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의자에 앉히고 하나씩 하나씩 물어나갔다. 언제부터 호기심이 생겼는지? 호기심이 생긴 계기가 무엇인지? 지금까지 본 것이 무엇이고, 해보고 싶은게 무엇인지? 지난번 경험으로 느낀게 무엇인지?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고, 서로의 관계가 조금 편해졌는지 처음보다 말도 잘하고, 질문도 하고, 굳어 있던 얼굴이 펴졌다. 애기하는 중간 중간 농담도하고, 나의 농담도 잘 받아주고. 고민을 털어내고, 같이 고민하면서 상담사 같은 분위기가 되고, 성향에 대해 이야기 할때는 같은 에세머로써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처음보다 훨씬 분위기가 좋아졌다. 분위기가 한참 무르익었을 때 내 허벅지 위해 엎드리라 했다.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잠시 당황하는듯했지만, 핸드폰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내 허벅지 위해 가지런히 엎드렸다. 왼팔로 목을 감싸고, 내 왼팔을 잡게 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치마위의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했다. 살짝, 살짝, 철썩, 철썩 이런 장난스런 스팽은 별거 아니라는 듯이 고통없이 쉽게 받아들인다. 치마를 위로 걷어 올렸다. 속옷 위로 아까보단 좀더 강한 자극을 시작했다. 굳이 숫자를 셀 필요도 없을정도의 약한 자극이였다. 날잡은 팔의 힘으로 상대가 느끼는 강도의 세기가 전달된다. 강약을 조절하면서 차츰 차츰 달아 오를수 있게 자극을 한다. 이미 어느정도 충분히 달아 올랐는지… 속옷이 젖어 들기 시작했다. 호기심이 아니라 성향자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손가락으로 젖은 속옷을 만져보았다. 속옷이 흠뻑젖을정도면 꽤 많은 양의 물이 나와야 하는법인데. 이미 질척이기 시작했다. 속옷을 내렸다. 다시금 때리기 시작했다. 아까보단 훨씬 강한 자극을 시전했다. 소리가 방안을 울려퍼진다. 한 대 한 대 맞을때마다. 팔을 잡는 강도가 세졌다 자신도 모르게 입밖으로 소리가 세어 나오기 시작했다. 열대를 때리곤 살짝 그곳을 만져주었다. 온몸이 꿈틀대면서 배속깊은곳에서부터 신음소리가 올라온다. 입으로 나는 신음소리가 아니라 몸전체를 울림통으로 소리를 내고 있다. 다시 열대를 때리고 살짝 만져주었다. 살짝 만지는것만으로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게 느겨진다. 아까보다 더 세게 열대를 때리고 비벼주었다. 내가 때릴수 있는 가장 강한 강도의 풀 핸드를 했다. 한 대 한 대 맞을때마다 몸이 굼뱅이마냥 움크려둔다. 그리고는 만져주고는 네번째 손가락을 안으로 밀어 넣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신음과 호흡을함께하기 위해 헐덕이는게 너무나도 귀여웠다. 손을 움직일 필요도 없다. 단지 손가락을 넣었을 뿐인데… 호흡과 함께 주름들이 폭풍때 몰아치는 파도처럼 엄청나게 출렁이고 있었다. 손을빼고는 다시금 자극을 했다. 그리고는 다시금 손을 넣고, 살짝 살짝 부드럽게 움직여 주었다. 나는 그저 손가락을 넣었을뿐인데.. 자기 스스로 엉덩이를 들썩이며 피스톤운동을 시작했다. 굳이 배우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하게 되어 있는 법이다. 한바탕 강력한 피스톤 운동과 신음소리가 지나가고. 그리고는 호흡을 가다듬을수 있게 잠시 시간을 주고, 나는 담배한대를 물었다. 어떤 감정이 느껴졌냐고 물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자기가 원했던 모든걸 얻은 것 같다고 한다. 어느순간 벌이 될수도 있지만, 어느순간 상이 될수도 있다. 플의 전부가 될수도 있고, 플의 일부가 될수도 있다. 하나가 될수도 있고 별개의 존재가 될수도 있다. 그때 그때 상황과 성향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어떻게 조합하고, 어떻게 실천하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느낌이 달라진다. 이날 일부만을 이야기하고 다음날 새벽까지 함께하고 느끼게 해주었다. 그친구의 몸은 생각보다 열려있었고 나의 플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그 친구가 젖어 미쳐가면서 넣어달라고 애원하는 그런 모습이 날 미치게 만들때쯤 점점 스팽은 극으로 치닫게 된다. 성향자들은 바닐라에 비해 훨씬 더 심오하고 휠씬 더 다채롭다. 나는 지금도 공부중이고, 그 끝이 어딘지 모르겠다. 바람이 있다면, 누군가를 만날 때 조금더 계획적이게 사람을 확인하고, 조사하고, 파악하고, 은밀하게 조심스럽게 즐기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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