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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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몸위에 포개어져 한참동안 여운으로 몸을 떨다가 왼팔어깨에 팔베게로 이어지는 건 일종의 루틴이다 이대로 잠이드는가 싶다가 자세를 고쳐 네가 백허그를 하면 작지 않은 내가 쏘옥 담긴다 자세가 불편해질 즈음 네가 돌아누우면 나는 너를 안고 네 등을 쓰다듬는다 아니 효자손이 된다 너는 이 순간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안겨있던 네가 뒤돌아 마주 안아주는 순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순간이다 "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 속으로 한 생각이 감탄사로 나와버리면 네가 뒤척이는 척 살며시 더 안아주는 걸 안다 가슴팍에 내 얼굴이 닿으면 네 숨은 이마에 닿는다. 감촉 하나하나 놓치기 아까워 오던 잠이 달아난다 머릿속에 단어 하나가 맴맴 돈다 충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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