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도 벌써 7일이 지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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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새해라고 특별히 다를 것도 없지 뭐... 역시나 성긴 소개팅들은 예년과 다름없이 결실없는 심심한, 물론 다른 의미로의 심심한 여러 생각을 가져다 주었으며. 앞자리가 바뀌고 꽤나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애새끼의 스탠스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니 씁쓸한 귀가는 당연지사, 작년부터 읽기 시작한 벽돌을 들고 이불 속에서 막장을 넘겼다. 세계 끝의 버섯! 제목 참 오묘하지 않은가! 허지만 우리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그런 책은 아니고. 사회 속에서 인간이 갖게 되는 생존에 대한 얘기인데 송이 버섯이 주축이 되어 글이 전개된다. 절대 인간이 길들일 수 없는 송이 버섯은 황폐한 곳에서만 자라난다더라. 그런데 굳이 그런 곳에서 자신의 실존을 증명하듯이 애쓰는게 꼭 인간 같아서, 그리고 끊임없이 길들이려는 인간은 꼭 우리네 사회 같지 않은가 라는 글을 자본주의에 빗대어서 구조적으로 잘 써내려갔다. 역구조도 역의 역구조도 아주 촘촘히 엮여서 아주 절망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무얼 보는지는 각자의 성향이겠고 요즘 흔히 쓰이는 ai 관련 서적보다 인간을 더 잘 설명하는 책이 아닌가 싶네. 그리고 또 하나 perv. 이건 변태에 관한 과학적 변론같은 책인데 이 책을 나는 어떻게 알게 된거지? 기억은 안나는데 어쨌거나 이 또한 인간에 관한 책이긴 하다. 하지만 과학적 변론이지 과학서는 아니기 때문에 우리네 변태 성향이 아주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일반적으로 납득시킬 수 있는 증거가 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겠다. 고 마무리 짓기엔 다양성의 이해 범주를 넓혀준다는 점에서 좋다고 아니할 수 없는 그런 책이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냐면. 예전 글에서 본 대강의 기억이 남녀의 만남에서 중요한 것은 섹스! 그걸 하고 싶냐 아니냐가 중요한거 아냐? 라는게 생각이 났지. 그게 요래 연결되어서 별로 이상한게 아닐 수도 있겠다 와 좋은 사람이란건 성애적 관심을 표출하는게 아니라 자기 안으로 잘 갈무리해서 애정으로 승화시키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아주 보통의, 남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아주아주 뒤늦은 뉘우침의 일기를 억울함에 조금 쓰고 싶었달까 ㅎㅎㅎ 구분과 차별이 욕망의 위안으로 변질된 것도 모르고 나는 무슨 기준으로 사람들을 만난걸까. 인연에 정도는 없다지만 종점이 있다면 그리 멀진 않았으면 좋겠네... 너무 추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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