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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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조회수 : 2477 좋아요 : 1 클리핑 : 0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온라인'이라는 공간은 떼려야 뗄수 없는 공간 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모든 것들은 온라인과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내가 현재 소통하는 사람들은 이름보다는 닉네임이 훨씬 익숙한 사람들이고
월급은 실물의 '돈'이 아닌 스마트폰을 통해 통장으로 만 찍히는 숫자의 의미가 되었고
스마트폰이 없이 온라인이라는 공간과 잠시라도 떨어지게 되면
괜한 불안감에 가슴이 콩닥거리는 불안감까지 엄습하게 되었으니까요.

그렇게 온라인이라는 공간은 우리의 삶에 '절대적 위치'로 자리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드러내지 않고
충분히 감추면서도 어필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이죠.

회사에서 면접을 보는 이유는 그 사람을 '보기' 위함 입니다.
그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어느 정도는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말투나 행동, 그리고 외모에서 풍기는 다양한 것들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상대를 파악하기 수월하기 때문 일 것 입니다.

그렇지만 온라인이라는 공간은 특별한 '면접'이 없이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죠.

면접을 보러 갈때 최대한 깔끔한 옷차림과 반듯한 외모로
상대방에게 호감도를 높이고 싶어 하는 것과 같이
온라인에서도 상대방에게 호감도를 높이고 싶어하는 것은 똑같을 것 입니다.

대신, 얼굴을 보이지 않아도 되고, '면접'을 보지 않아도 되니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수단.

글.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는 글들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도 그러한 경우들을 많이 경험해 봤고, 
글만 보고도 상대가 궁금해지고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까요.
이 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자주 그 사람의 글을 보게 되면 어느 순간 
<글 = 그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들이 생겨납니다. 
아니, 그것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이기도 하겠죠.
반복 학습은 사람을 세뇌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요.
TV속에 자주 보고 듣던 CM송을 나도 모르게 따라하게 되는 순간 처럼 말이죠.

다행히도 저는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의 활동을 좀 일찍 시작한 편이고
그러한 경험들을 두루 경험하다 보니 글과 사람은 별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장점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심사숙고를 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할 것 입니다.

글은 글일 뿐이고
말은 말일 뿐 입니다.

선거철 정치인들의 말 같이, 무조건적인 불신으로 일관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온라인 상에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상대에 대해서도
충분히 심사숙고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 합니다.

좋은 글과 사람과는 별개 입니다.
좋은 말과 사람과는 별개 입니다.

그럼에도 궁금한 사람과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부디 그 사람이 '운 좋게' 자신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길 빌어 봐야겠죠.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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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4-03-10 07:50:02
면접의 맹점이기도
익명 / 그렇기도 하겠네요. 그 맹점들을 상쇄할 무언가가 존재 한다면 더할 나위없겠네요^^
익명 / 밑 댓을 보고 생각하는거지만 사람은 늘 한결같아야 한다는 격언의 깊이가 새삼
익명 2024-03-10 00:23:01
동의합니다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나쁜말을 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일리는 없겠죠 특히나 이중성의 갭이 심한 사람일수록 더더욱..
익명 / 22222222222222
익명 / 3333
익명 / ㅆㄴ)사람은 누구나 이중성, 아니 다중성이라고 할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모습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그 모습안에서도 `악한마음' 이 있는 사람이 있더라구여 그런 사람은 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해요. 불특정 다수가 소통하는 온라인이라는 공간은 그러한 갭이 좀 더 자주 노출되기도 하는 것 같더라구여. 님의 말씀에도 저 역시 충분히 동의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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