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던 사람이 환승연애인걸 알았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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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사람과는 헤어지지 않을줄 알았어요.
1년 가까이 만났지만 저희는 진지한 미래도 생각했었죠. 나를 대하는 따뜻함 나를 바라보는 눈빛 그런모습들을 기억하기에 헤어지기 쉽지 않았어요. 사실 두달전부터 사사건건 저에게 시비를걸고 짜증을 내기 시작했죠. 일이 힘들어서 그랬을거라고 생각했고 그녀는 날 아직도 사랑한다고 믿고있었어요. (아니 믿고싶었나봐요) 그녀에게 이별통보를 받았지만 내가 상처받더라도 끝까지 매달려보기로 했어요. 그렇게 한달넘게 피말리는 나날들.. 우리는 10번도 넘게 헤어졌지만 그럴때마다 저는 잡았어요. 그리고 그녀는 저를 받아주었죠. 이번에도 그럴줄 알았어요. 3일전 그녀의 회사앞에 꽃과 정성스레 쓴 편지를 두고 몰래 두었어요. 다시 만나자는 말은 아니었고 너의 미래를 응원한다는 말 계단 뒤에 숨어서 그녀가 꽃을 가지고 퇴근하는 모습을 보았죠. (그게 제가 본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이상한 촉이 온몸을 휘감았죠. 저는 차단됐던 카톡 프사에 새로운 연애를 의미하는하트 +40일 이라는 글귀가 있었고 날짜를 계산해보니 그날은 그녀가 저에게 엄청 쌀쌀 맞게 행동했던 날이었어요. 그리고 차단됐던 인스타 스토리에는 다른남자에게 받은 꽃을 테그까지해서 박어버리네요. 참 웃긴건 전날까지 차단을 안하다가 다른남자한테 받은꽃은 고맙다고 올리고 싶었기에 저를 차단하고 그 꽃사진을 올렸다는게 배신감이 드네요. 그리고 그토록 우리가 만나고 있었던중에 다른남자와 새로운 시작을 하며 이별을 천천히 준비하고 있었다는게 마음이 내려앉네요. 그 사실을 확인하고는 다 알고있다고 착한척 피해자인척 역겹다고 말하고싶지만 그러지 않으려고요. 그냥 제 아름다운 추억이 치정으로 훼손되는것 같기에 힘이 듭니다. 제 모든 일상속에 그녀가 있어서 마주하는게 힘들어요. 그녀가 사준 제가 매일신는 테니스화 매일 밥을 먹는 그릇, 그리고 냉장고위에 붙어둔 그녀와 찍은 사진 그리고 저에게 써준 편지들, 그리고 그녀와 함께 걸었던 거리들을 매일 매주쳐야하는데 너무도 힘이 듭니다. 고통을 잊어보려 잠에 들어봤지만 잠에서 깨니 지옥이네요. 작년 이맘때 그녀를 만나서 같이 1년만에 벚꽃놀이도 가자고 했는데 그럴일 없을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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