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자친구의 결혼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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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졌던 전남자친구들이 밉진 않아요. 미안하기도 하고 고마움도 있고. 화가 나거나 슬픈 감정은 저 멀리에 있으니까요.
한 1년쯤 전에 정말 우연한 계기로 연락이 닿았는데, 뭐 사실 서로 연락 수단을 차단한 건 아니었으니까 마음만 있었으면 연락이 불가능했던 건 아니었네요. 헤어진지는 3년이 넘었는데 다행히 좋은 사람 만나서 연애중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만의 착각인지 서로 응어리 같은 거 이젠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구구절절 길어질 것 같아서 본론만 적자면, 그 우연한 계기를 통해서 전남자친구의 현여자친구(곧 새신부가 될)분을 알게 됐고 좋은 사람들끼리 만나 좋은 소식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게 됐어요. 뭐랄까, 저랑 있을 땐 내색을 최대한 않으려는 모습이었지만 많이 힘들어 했던 게 오래 만나서 그런지 눈에 많이 보였어요. 헤어지고도 그게 기억에 오래 남아서 미안한 감정이 아직까지 있는데 염치없이도 다른 분께서 치유해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대다수의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전남자친구의 결혼식에 가서 난장을 놓고 오기도 하던데, 역시나 영화나 드라마와 현실은 다른가 봐요. 좋은 사람들끼리 잘 만났구나 싶어서 대견?스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제가 뭐라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를 위하면서 살기를 응원하고 싶기도 해요. 이런 마음을 전하는 것이 예의는 절대 아니라고 알고 있어서 그냥 여기에라도 중얼거려 봐요.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오래도록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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