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타들어 가는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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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에도 글을 올렸었는데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3주정도 된것같아요. 3주가 정말 지옥같고 아직까지 괴롭고 공허한게 사실입니다. 사실 1년 가까이 만나면서 저희는 결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걸 알았습니다. 참 많이도 헤어졌지만 그때마다 그녀를 붙잡았고 마음약한 그녀는 항상 저를 받아줬어요. 사실 그녀가 저를 더 많이 좋아해줬습니다. 항상 저를 이해해주고 희생해주고 마치 엄마처럼 저를 챙겨주었어요. 그런데 저는 힘들고 지칠때마다 그녀에게 짜증을 냈고 항상 받아주던 그녀는 언제부턴가 받아주지 않고 싸늘해져갔죠. 이제는 끝이구나 하고 느낀것이 제가 여느때처럼 일하면서 힘든점을 토로했는데 항상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어봐주던 그녀가 남의 일인듯 그냥 지나치는 모습을 보며 이제 그녀의 마음이 떠났구나 영원한것은 없고 내가 너무 오만했구나 느꼈습니다. 3주전 평소와는 다르게 저에게 싸우자는듯이 시비를 걸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간 쌓아둿던 감정을 폭발했고 제가 나쁜놈이 된 상태에서 우리는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죄책감과 후회스러움에 괴로워하던중 그녀는 저와 헤어지기 한달전 다름남자가 생겼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를 차단한 이유는 그남자와 럽스타그랩을 즐기기 위함이었고 헤어지던날 저에게 사소한걸로 걸고넘어져서 저를 자극시킨것은 환승이별에 대한 죄채감을 덜어내기 위함이었단것에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고 누구보다도 착했고 헌신적이었고 바른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저를 속였다는것에 잘못됐지만 극단적인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것들을 다 죽이고 나도 죽을까? (물론 생각만하고 체념을 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번씩 여러감정이 교차해요. 밤에 술을 마시면 그녀와의 행복했던 추억에 행복을 빌어주기도 하다가 또 아침에 정신이 들면 어떻게 나에게 그럴수가 있을까? 하는 분노가 들기도 하고 저는 이렇게 지금 힘들고 괴롭지만 그녀는 지금 새로운 사람을 만나 너무 행복해하고 있다는것에 괴롭습니다. 오늘 여름의 초입이라 선풍기를 분해조립해서 청소를 했어요. 청소기 모터안에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걸려있더군요. 작년 여름 우리가 한창 사랑할때 제가 없는 사이 집안 구석구석 다 청소를 하고 선풍기를 뜯어서 청소하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걸려있던걸 오늘 발견하네요. 바보같이도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다시 선풍기 날개를 끼웟어요. 그녀가 저에게 대해줫던게 거짓이 아니고 진실한 사랑이었단것은 의심하지 않아요. 그런데 지금은 변한것이지요. 그런데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게 아직은 힘이 듭니다. 시간이 해결해주어야겠지요? 힘들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두고 싶었는데 환승이별을 당했다는 배신감에 마음의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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