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속이 타들어 가는 아픔  
1
익명 조회수 : 2985 좋아요 : 0 클리핑 : 0
안녕하세요.
전에도 글을 올렸었는데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3주정도 된것같아요.
3주가 정말 지옥같고 아직까지 괴롭고 공허한게 사실입니다.

사실 1년 가까이 만나면서
저희는 결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걸 알았습니다.
참 많이도 헤어졌지만 그때마다 그녀를 붙잡았고
마음약한 그녀는 항상 저를 받아줬어요.

사실 그녀가 저를 더 많이 좋아해줬습니다.
항상 저를 이해해주고 희생해주고 마치 엄마처럼
저를 챙겨주었어요. 그런데 저는 힘들고 지칠때마다
그녀에게 짜증을 냈고 항상 받아주던 그녀는
언제부턴가 받아주지 않고 싸늘해져갔죠.

이제는 끝이구나 하고 느낀것이
제가 여느때처럼 일하면서 힘든점을 토로했는데
항상 무슨일이 있었냐고 물어봐주던 그녀가
남의 일인듯 그냥 지나치는 모습을 보며
이제 그녀의 마음이 떠났구나

영원한것은 없고 내가 너무 오만했구나 느꼈습니다.
3주전 평소와는 다르게 저에게 싸우자는듯이 시비를
걸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그간 쌓아둿던 감정을 폭발했고
제가 나쁜놈이 된 상태에서 우리는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죄책감과 후회스러움에 괴로워하던중
그녀는 저와 헤어지기 한달전 다름남자가 생겼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를 차단한 이유는
그남자와 럽스타그랩을 즐기기 위함이었고

헤어지던날 저에게 사소한걸로 걸고넘어져서
저를 자극시킨것은 환승이별에 대한 죄채감을 덜어내기 위함이었단것에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고 누구보다도 착했고 헌신적이었고 바른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저를 속였다는것에 잘못됐지만 극단적인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것들을 다 죽이고 나도 죽을까?
(물론 생각만하고 체념을 했습니다.)

하루에도 수백번씩 여러감정이 교차해요.
밤에 술을 마시면 그녀와의 행복했던 추억에 행복을 빌어주기도 하다가 또 아침에 정신이 들면 어떻게 나에게 그럴수가 있을까?
하는 분노가 들기도 하고 저는 이렇게 지금 힘들고 괴롭지만
그녀는 지금 새로운 사람을 만나 너무 행복해하고 있다는것에 괴롭습니다.

오늘 여름의 초입이라 선풍기를 분해조립해서 청소를 했어요.
청소기 모터안에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걸려있더군요.

작년 여름 우리가 한창 사랑할때 제가 없는 사이 집안 구석구석 다 청소를 하고 선풍기를 뜯어서 청소하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걸려있던걸 오늘 발견하네요.

바보같이도 차마 버리지는 못하고 다시 선풍기 날개를 끼웟어요. 그녀가 저에게 대해줫던게 거짓이 아니고 진실한 사랑이었단것은 의심하지 않아요. 그런데 지금은 변한것이지요.

그런데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게 아직은 힘이 듭니다.
시간이 해결해주어야겠지요? 힘들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두고 싶었는데 환승이별을 당했다는 배신감에 마음의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익명 2024-04-15 13:35:56
생각을 바꿔보세요 내가 진정으로 사랑할 사람을 찾게해준기회로 인식하고 여러사람만나보세요 시간이치유하는것보단 사람이치유해주는것이 더 회복력이빠르더라구요
익명 2024-04-14 21:16:28
글에서 보면 헤어짐의 원인이 본인에게 있다고  되어 있네요.
지나간 것은 되돌리기가 힘듭니다.
시간은 언제나 그랬듯 흘러가고 우리는 성숙해지지 않을까요?

가끔은 연인에게 기댈수도 있겠지만 다음 사람에게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응원의 댓글입니다. 더 멋있고 건강한 사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익명 / 감사해요. 계속 자책을 하게 되서 힘들었네요. 내가 그러지 않았다면 이사람이 안그랬을텐데… 그런데 처음에는 이별을 인정 못해서 계속 괴로웠는데 이제는 포기라기보다는 체념을 했어요. 다른 사람이 생겼으니 완전히 끝난거구나 오늘까지 많이 힘들었지만 님 덕분에 다음주부터는 덜 힘들수 있을것 같아요! 용기 얻고 갑ㄴ다! 감사해요!
익명 2024-04-14 19:38:07
이미 그녀는 헤어질 준비를 했던 거 아닐까요?
당신이 당신이라 좋아했던 사람에게
오만하게 대하셨다면
할 말 없죠

마지막으로 그녀가
단번에 헤어지지 않고
쓰니님 붙잡고 있던 것 역시
그래도 아니겠지 하는 한 때 사랑에 대한
희망 아닐까합니다


저도 환승 연애 당해봤으나
전 화가 안나고
오히려 포기도 빠르고
슬퍼도 많이하며 인정도 해
희망보다 나았습니다


배신감은
오만했던 적 없던 사람이 감히 정말 감히
말할 수 있는 단어 같습니다

잘 이겨내시고 다음 사랑에게 잘하시길 바랍니다
익명 / 맞아요. 그녀와의 연애를 마치고 저도 몰랐던 제 모습을 알게되었고 반성하게 되었어요. 그녀에게 미안한것도 많고 후회됐었던 적도 많습니다. 그런데 저와 만나면서 다른사람과의 사랑을 시작한것은 충분히 배신감 느낄수 있는거 아닌가요?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고 믿는 사람이었는데. 응원 감사합니다.
익명 / 에구 ㅜ 제가 너무 나쁘게 댓 단거 아닐까 해여 ㅜㅜㅜ 그치만 날씨 일교차 심하니 맘마 잘 챙겨드세요~ 배신감은 손 발 떨리며 나를 때러 괴물로 만들죠.. 쓰니님의 밤보다 잠에서 깬 새벽이 힘들 듯 해요. 전 아무이지만 그래도 밥 잘 챙겨 먹으시길 바라고는 있어요. 이별은 사형선고와 같아요 ㅠ
익명 2024-04-14 19:30:11
그녀를 놔주세요..
더 사랑받아야 할 사람이에요..
님도 만만한 그녀라서 푸념만 늘어놓는 사람보다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가슴이 웅장해지는 사람을 만나면 되요~~
익명 / 이제는 놓아주고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려고요. 배심감과 분노보다 아련함과 행복했던 추억이 8배는 더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저를 만나면서 항상 외롭게 만든다고 했었어요. 다음 사랑은 최선을 다해보려고요. 감사합니다.
익명 2024-04-14 19:29:17
시간이 약입니다
1


Total : 31342 (81/209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0142 대전데이트코스 알려주세요 [4] 익명 2024-04-14 1815
30141 몽년 [7] 익명 2024-04-14 3528
30140 The last resort [5] 익명 2024-04-14 3245
30139 펑) 주인님과의 하루 [12] 익명 2024-04-14 3927
30138 아님? 말고 [25] 익명 2024-04-14 2861
30137 백만원 얹었다 [15] 익명 2024-04-14 2337
-> 속이 타들어 가는 아픔 [9] 익명 2024-04-14 2986
30135 오늘만 4명 [9] 익명 2024-04-14 2944
30134 주말마다 2시간 30분씩 운동하는게 [2] 익명 2024-04-13 2351
30133 아무 이유 없음 [8] 익명 2024-04-13 2687
30132 이번 주말은 집콕,,, [10] 익명 2024-04-13 2675
30131 통통한 분들이 너무 좋습니다 [1] 익명 2024-04-13 2963
30130 전남자친구의 결혼소식 [4] 익명 2024-04-13 3329
30129 삽입섹스보다 좋았던것 익명 2024-04-13 3177
30128 같이 야톡하고 즐자위 하실 여자분 찾아요. 익명 2024-04-12 2053
[처음]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