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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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춥다.
이렇게 추운 날이면 뜬금없이 아침에 전화를 해줬지 혹시나 얼어죽을까 전전긍긍 너는 나를 그렇게 대했다. 유난히 추운 날 너의 방에서 치킨과 네가 좋아하는 순대보다 간이 많은 분식을 늘어놓고 영화를 같이 보았었지. 너는 조급해하지는 않았지만 그런 날은 꼭 나와 섹스를 했다. 부른배를 통통 치며 무릎위에 올라타 온 얼굴에 뽀뽀를 늘어놓는 날 진득한 키스로 진정시키고 꼭 끌어 안아주었다. 나는 항상 너를 위해 예쁜 속옷을 갖춰입었지만 너는 항상 벗기느라 정신 없어 속옷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너의 굵은 손가락은 내 클리를 부드럽게 애무하기엔 거칠었고 가슴에 머무는 네 혀는 안달나게 금방 아래로 내려가 버렸다 나는 네 몸을 더 만지고 싶었지만 넌 그저 그런 반응이라 나는 네 몸을 섹스때보단 평소에 더 많이 만졌었다. 너의 섹스는 서툴고 조금은 급하고 많이 부족했지만 전혀 아쉽지 않았다. 뛰어난 스킬도 나를 오르가즘으로 옮겨줄 진득함도 없던 섹스가 내게는 너무도 충만한 느낌이었다. 날씨가 너를 생각나게 한다. 뜨거웠던 네 손을 위해 내 손이 더 차길 바랬던. 내 고마운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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