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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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한마디만 남기고 너는 돌아섰다
왜냐는 흔한 물음도 나는 던질수가 없었다 네가 어떠한 이야기를 늘어놓아도 나는 핑곗거리로밖에 들리지 않을테니 그냥 잘가라 했다 하지만 내 두번다시 너에게 연락하는 일은 없을것이라 그 말만을 전해두고 나 또한 돌아섰다 솔직히 네 생각이 나지 않았다면 거짓이었다 같이 갔던곳 같이 먹은 음식 같이 본 영화 너를 알고 나를 아는 지인들 우리가 했던 시간만큼 아니 우리의 시간보다 더 크게 너는 존재하고 있었다 몇달이 흘러갔다 그 후로 나도 다른 남자도 만났었고 그 남자와 밥도 먹고 키스도 하고 잠도 자고 그리고 오늘 너에게 문자가 한통 왔다 나에게만 보내는것이 아닌것 같은 바뀐 너의 전화번호를 안내해주는 문자. 사실 네 번호는 이미 지워버린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새삼스레 다시 떠오르는 너의 번호 외로운밤 너는 지금 혼자려나 누군가의 빨간 입술과 마주하고 있으려나 네가 좋아하던 레드립스틱과 검은 스타킹 그리고 하이힐을 신고 난 오늘 네가 아닌 누군가를 만나러 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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