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주저리 글쓰다보니까, 남친 흉 보려던게 내 흉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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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빠져있던 어느 날, 남친에게 안긴채로 침대에 모로 누워서 대화를 하고 있었다.
나 "자기!! 좋아? 좋았어!?" 그 "응^^ 너는?" 나 "헤헤~ 나두, 나도 좋았어" "음..자기야! 나 맨날 하고 싶어! 어떡해? 너무 밝히나??" 뭐 평상시라면 못했을 표현이지만, 그 날따라 좋아서 업된 기분에 저잘조잘대며 저런 말들을 하고 있었고, 오빠도 마냥 귀엽게 봐주며 대답하고 있었다. 나 "나 진짜로 오늘처럼 매번하고 싶을것 같아. 응?" 그 "하면되지~." 나 "맨날! 진짜 맨날!! 음..그래 매일은 힘들테니까..2~3일에 한번씩도 괜찮겠다. 얼굴도 자주 보구^^" 그 "야..ㅋㅋ나 죽어~. 진짜 죽을지도 몰라.." 나 "힘들어서? 으응~, 생각 없던 사람 꼬실 때는 언제고..ㅠㅠ 책임지라고오ㅠㅠ" 여기서 장난으로라도 그럼 다른 사람 만난다!?라고하면, 정색할 사람이기에 괜히 투닥거렸다. 시무룩해져서 꽁알거리는 나를 보고 웃고 말던그 사람... 난 진심이라고 이 자식아!! 그 후로 만날때마다 조금의 기대를 가졌으나, 밥만 먹고 헤어지고, 길을 걷다 헤어지고, 이래저래 시간 때우다가 헤어지고의 연속이었다. 사실 연인간의 데이트가 비슷비슷하다지만, 만나고 얼굴을 봐서 좋은건 잠시뿐이었다. 헤어지면 허한 마음에 이 사람을 내가 좋아하지 않는건가?라는 고민만 앉고서 집에 돌아오는 길이면 평소보다 우울한 기분에 애꿎은 돌맹이만 발로 차댔다. 이보세요...남자친구야.. 다른 남자들은 여자친구 안기 바쁘다는데... 너는 뭐냐... 대놓고 말하면 힘들다그러고. 나도 삐져서 맘 굳게 먹고, 하고싶은고 티 안내련다하면 그 날은 꼬시고...하아.. 난 밀당따위 모르는 여자인건가하는 마음으로 또 그 날은 불태우는 날. 이제는 피곤하다는 이유로 생각도 없어보이는 너를 어쩌면 좋을까? 누구 말마따나...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해본 사람은 없다는게 관계라는데... 난 남친이 있어도 없는것만 못한 기분이다. 내가 매력이 없는걸까 싶어 생각해보면, 나름대로 주변에서 그건 아니라는데. 하다못해 니 친구들만해도 나같은 사람 없다그러고, 잘 어울린다잖아. 내가 관두자해도 너는 다시 나를 잡고. 뭐가 잘 못 됐는지도 모르겠다. 너는 요즘이 마냥 행복하다는데, 난 그렇지 않다니까? 왜 자꾸 불만만 가득한 목소리냐고 묻는 너는... 내가 하는 말의 내용은 들리지 않는거지... 관계가 다는 아니지만, 다른게 만족이 안되니까 관계 갖는 것에 집중하게 되는건데. 그 때만큼은 니가 나한테 100프로 집중하니까. 근데 그조차도 성에 안차. 내가 문제인거니, 니가 문제인거니? 외롭다! 몸도 마음도! 너도 나도 바람은 못 필테니, 어떡할까? 쓰고나니 나쁜년은 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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