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레홀! 덕분에 행복한 섹스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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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일상의 단조로움을 느끼던 시기, 레홀에서 그녀를 알게 되었다. 우연히 주고받은 댓글에서 쪽지로, 쪽지에서 카톡으로. 일면식 하나 없는 우리가 약속을 정하자, 그녀는 만남을 주저했고 걱정으로 가득했다. "괜찮아요. 염려되면 만나지 않아도 돼요." 좀 더 많은 대화와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녀를 달랬지만 고맙게도 그녀는 용기를 내주었다. 처음 만난 날, 그녀는 부끄러움이 가득했다. 그녀가 샤워를 하고 왔다기에 나는 먼저 옷을 벗어 던져 샤워를 하고 가운을 입었다. 그녀는 우물쭈물 어찌할 바를 모르고, 옷 하나 벗지 않은 채 가만히 나를 기다렸다. 침대에 앉아있는 그녀를 일으켰다. 그리고 꼭 안았다. 작은 그녀가 내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갰고 천천히 옷을 벗겼다. 브래지어가 벗겨진 봉긋한 가슴을 애써 두 팔로 숨기는 그녀가 귀여웠다. 그렇게 그날도, 그다음 날도 우리는 차가운 겨울밤, 뜨겁게 섹스를 했다. 그녀는 내게 배려해줘서 참 고맙다고 했다. 그 뒤로 출장 후나 쉬는 날엔 많은 시간을 그녀와 보냈다. 몸이 약해 종종 질염에 걸리던 그녀는 정작 산부인과에 가본 적이 없어 무섭다는 그녀를 토닥이며 병원에 데려가곤 했다. 혼자 살면서 잘 챙겨 먹지 않아 때로는 같이 장도 보고, 요리는 하나도 할 줄 모르지만, 그녀를 위해 요리를 하곤 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함께 샤워를 하고 나면 밤이 깊도록 몇 번이고 섹스를 했다. 섹스가 끝나면 침대에서 장난을 치며 영화를 보고, 또 섹스하며 서로의 몸을 탐하는 순간이 끝없이 이어졌다. 어느새 우린 매일 만나 섹스를 했다. "오빠랑만 하고 싶어요"라는 그 속삭임이, 가득 싸달라는 그 속삭임이 내 정신을 뒤흔들었다. 6번, 7번 끊임없이 섹스를 하며 사정을 할 때면 그녀는 거의 남지 않은 정액을 달다며 맛있게 먹어주었다. 그렇게 섹스를 하고 나면 다리에 힘이 풀려 서로 부축을 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있었다. 우리는 서로를 끊임없이 탐닉하고 서로를 향한 유대감으로 얽혀있는 그런 관계였다. 고마워 레홀! 지금은 지난 인연이고 추억이지만, 덕분에 행복한 섹스를 했어 ps)레홀에서 누군가를 만난 게 처음은 아닙니다. 많진 않지만 몇몇 분을 만났었고 좋은 기억과 경험으로 남아있어요. 영원한 인연은 없다고 생각하고, 언젠가 그 인연이 끊어질지도 모르지만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면 용기를 내시기를. 그리고 적어도,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를 해주시기를. 레홀에서 누군가를 만나기 두려워하시거나 섣불리 만나서 상처를 입는 분들을 보고 이 글을 씁니다. 저처럼 좋은 기억과 경험을 가진 사람도 있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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