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고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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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이 요즘 내가 가장 바라는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어른이 되기는 글른거 같다 어른이라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부지런해야 하고, 모든 사회적 규범과 관습을 지켜야 스무스한 현재를 살아갈 수 있지만, 요즘 나이를 먹어도 아이들 못지 않게, 허둥대고, 게으르고, 무책임하며, 계획대로 엉망이고 싶은지…. 떨어진 텐션 탓에 반 미치광이 처럼 계속해서 뭔가를 마음 먹고, 뭔가를 계획하고, 삶을 자기계발서에서 이끄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지만,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채로 계속 나이가 먹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진다. 누군가에게 고민을 말하고 속내를 털어놓고 수다를 떠는 이유는 꼭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만이 목적이 아니다. 때로는 지친 일상을 때로는 참을 수 없는 자랑질, 때로는 그저 의미없는 투덜투덜거림을 들어주고,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인생은 행복한 게 아닐까. 요즘은 그런 여유를 찾기 힘들다. 또한 내가 누군가를 위해서 시간을 내어 지루하고 우울한 말을 들어주고, 나보다 많이 가진 자의 새로운 자랑질을 참아주고, 그렇게 나를 상대방에게 보태어줄 심적, 시간적 여유가 있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가장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이겠지만, 때론 보이지 않는 마음, 표현되지 않는 마음 까지 알아달라는건 결과적으로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상대가 누군가 필요했을 때, 내가 그 누군가의 가장 적합한 후보였을 때, 모르고 지나간다면 나는 영원히 그를 잃는다. 자업자득이다. 지금 내가 말하려는 것도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 것 같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사소하고 사소한 티끌같은 공감. 시간을 허비하고 나서 아침에 무거운 눈꺼풀을 뜨지도 못한채 알람종에게 꺼지라고 소리친다. 인맥관리도 사회생활의 일종이므로 열심히 나가서 사람들도 만나고 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늘 이런 저런 핑계거리를 만든다. 이런 자잘한 일상의 구질구질함이 너무나도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지만, '왜'라는 물음을 대하기에는 수없이 많은 가능성을 둬야 하지만 명백한 것에는 왜라는 물음 굳이 필요 없다. 까라면 까야지… 한국 같은 고독 저항 사회에서 고립된 삶은' 누구에게나 두렵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100세 인생이 가져다 줄 고독을 맞이할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연금만 보장되면 해결될 것으로 알면서 왜 이런 인간들은 외로워서 어쩔줄 모른다는 것이다. 완전히 파멸 하고 싶은 유혹 같은 걸 느낀다 지금이 밤에 이 정적 속에서 내 영혼에 힘을 모두 끌어 모아 나를 향해 때론 너를 향해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외칠 수 있다면 이 무거운 짐을 가슴속에서 덜어내고 목에 걸려 숨도 못 쉬게 하는이 응어리를 풀 수 있을 것 같다. 아… 회사 가기 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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