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망상~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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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좀 길 것 같아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한여름 더위를 먹었는지, 침구가 갑자기 불편해 졌는지, 모기때문인지 여사친은 새벽에 종종 깨서 자다 깼다고 카톡 한마디 툭 남기고 사라지기가 벌써 한 달째이다. 자기는 여태까지 아침에 알람이 울리기 전까지 깨본적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한 달 째 중간중간 깨는것이 너무 스트레스란다. 나는 적어도 2~3번은 깨는 것 같은데... 자기 전 운동, 스트레칭, 명상, ASMR, 잠자는 자세의 변화, 에어컨 온도 조절, 배게, 바디필로우 교체 등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카톡> 여사친 : 잠을 못잔거같은 느낌이라서 너무 피곤하다 ㅠㅠ 나 : 그러게 뭔가 많이 시도해본거같은데... 이정도면 뭔가 심층 속 심오한 정신 속의 문제가 아닐까? ㅋㅋㅋㅋ 여사친 : 그러게나 말이다~ 설령 그게 맞아도 그게 뭔지 알수가 없으니 너무 답답하다 나 : 요즘 업무 스트레스때문에 예민하고 불안함 같은거라도 있는건가? 여사친 : 그거도 없지 않은거같은데 그걸 어찌할 방법이 없잖아 나 : 왜없어? 너 일시키는놈 바다에 빠트리면 되지 여사친 : 뒤질래? 나 : ㅈㅅ... 여사친 : 아 그러지말고 뭐라도 없을까? 나 : 잠자리는 언제나 안정감있고 포근해야 하는법이지. 고로 이 두가지를 모두 만족하는건 애인의 옆자리가 아닐까? 여사친 : 관짝 속으로 기어들어가고싶은 모양이구나? 나 : 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나도 더이상 떠오르는게 없다고... 여사친 : 에휴... 나 : ㅋㅋㅋㅋ 나로 테스트라도 해볼래? 여사친 : 미친놈이...? 나 : 몰라~ 난 이제 포기~ 정말 이젠 떠오르는게 하나도 없어 너때문에 내가 유튜브까지 찾고있는데 봐도봐도 다 중복된 내용이더라 여사친 : 하... 진짜 저게 마지막 방법인가... 나 : 몰라몰라~ 내 모든 지식과 유튜브가 합작해서 내놓은 지식의 집합이 바로 너희집에 몰려있다구 나도 이거 말고는 너희 직장 상사 물에 빠트리는거 말곤 생각나는거 없어 여사친 : 너 오늘 저녁에 뭐함? 나 : 나? 오늘은 집에서 뒹굴다 잘예정 여사친 : 부럽다... 넌 잠 잘자서 나 : ㄴㄴ... 난 항상 새벽에 2~3번씩은 깸 여사친 : 헐 실화임? 나 : ㅇㅇ 실화임 근데 그냥 이게 익숙해서 그런지 별로 피곤하고 그런건 없음 ㅋㅋㅋ 여사친 : 야 됐고 그럼 오늘 우리집좀 와줘라 나 : 엉? 왜 여사친 : 아까 너로 테스트 한번 해보라면서 나 : ㅋㅋㅋㅋ 좀 농담식으로 이야기한건데 많이 급급한가보네 여사친 : 내 생사가 걸린 일이다 대신 저녁은 내가 맛있는 배달음식 사줄게 나 : ㅇㅋㄷㅋ 콜 그렇게 일 마치고 집에서 칫솔이랑 로션 들고 바로 여사친 집으로 달려갔다. 여사친 : 간단하게 치맥이나 할까? 나 : 나이스 초이스지~ 내가 또 치킨 킬러인건 어찌알고 여사친 : 관심없어. 싫다해도 치맥할 예정이었음 ㅋㅋㅋ 나 : ... 그래... 뭐... 어디거 시킬건데? 여사친 : 이미 시켜놨지 ㅋㅋㅋ 나 : 뭐야...? 난 선택권따위 없는거였어? 그래도 치킨이니 내가 참는다. 여사친 : 어차피 넌 음식 안가리고 잘 먹잖아 나 : 맞는말이긴 하지 ㅋㅋㅋ (띵동) 여사친 : 오 야 벌써왔나? 네에에!!! 오랜만이었다. 예전엔 다른 친구들도 같이 술집에 옹기종기 모여 수다떨고 놀고 그랬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일자리 찾는다고 다 떠나고 이 지역에 남은 친한 친구는 여사친 뿐이었다. 과거 친구들 이야기도 하며 일단 먹고 마셨다. 여사친 : 다먹었어? 나 : 배불러~ 더이상 못먹겠다 ㅋㅋㅋ 여사친 : 쓰레기는 그냥 둬 내일 아침에 내가 치울테니까 나 : 오케이~ 여사친 : 그럼 나 먼저 씻고온다? 오늘 여사친의 집에 온 이유를 깜빡하고 있었다. 그래 오늘의 나는 임시(?) 남자친구(?) 였던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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