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픈이야기 - 시대가 바뀌고 꼰대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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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장에서 오래 있었습니다. 첫직장기도 하네요.
중간에 투잡을 뛴적은 많아도 여기가 편하고 봉급은 적지만 저녁의 인생을 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야근도 없다죠. ㅎ 최근 날이 더워졌다고 우리 mz세대님들이 회사에 건의 남자도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게 되었네요. 반바지에 구두는 좀 그러니 운동화? 샌들? 이제는 크록스를 신고 출근을 하네요. 여자분들이.꽤 많은데(여성위원회도 있음) 레깅스 입고 출근해달라고 건의가 되었다가 이건 짤림 ㅋㅋㅋㅋ아 왜짜르냐곳 암튼 제가 신입사원때 제조업 대기업이다보니 남자들만 있었고 여직원은 비서나 경리만 뽑았던 때였어요ㅡ 여직원들은 아침에 1시간 일찍 출근해서 정문에서 조간 신문을 가져와서 임원들부터 부장까지 책상정리에 조간신문 깔고 재떨이 비우고 커피(믹스말고 진짜 믹스만들어서 대령) 타놓고 청소를 하고 옷도 경리들용 옷을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있었죠. 저는 양복입다가 아무래도 제조업쪽이다보니 편하게 구두 셔츠나 단추달린 상의에 면바지 였습니다. 토요일도 오전까지 근무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금요일에 청바지에 구두를 신고 출근했어요. 아침시간이 좀 지나자 우리팀말고 옆팀 과장님이 부르시더니 차렷...열중셧 야 회사가 장난이냐? 청바지가 뭐야...면바지도 감지덕지해야지 하면서 엄청 혼났드랬죠 ㅠ ㅠ 지금은 면바지 청바지가 아니고 반바지에 레깅스까지...후....라떼는 이러지 못했는데...운동화도 못신었는데... 출근이 8시인데 8시부터9시까지는 삼실에서 임원들이 담배피느라 엄청 자욱했던 사무실 시절... 그래도 컴퓨터는 흑백이지만 개인컴이 있었는데... 당시 대리님이 고마워해 난 타자기로 일했어...이러심 ㅋㅋㅋㅋㅋㅋㅋ 문서 수발을 걸어서 다녔다능.... 아 나이 진짜 많아보이네요 ㅋㅋㅋ제가 ㅋㅋㅋ악 제조업이다보니 디자인센터가 있습니다. 거긴요 지금 국적이 다양한 느끼의 옷을 입고 다니셔요. 다들 예술가 분들이 많으셔서요...대부분 홍대미대출신이나 아티스트들이 많으심... 네 라떼를 찾는거보니 저도 꼰대로 들어가나봅니다. 저는 아직 반바지입고 출근이 안되네요. 도저히 인정인 안됨 ㅋㅋ 태풍 조심들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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