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자유게시판
화양연화 [花樣年華]  
90
마호니스 조회수 : 2931 좋아요 : 2 클리핑 : 0

화양연화 [花樣年華]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
또는 꽃처럼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


--------------------------------------------

안녕하세요. 
어느덧 꽃 중년(?)을 향해 가는 마호니스입니다.
이 글은 영화 이야기가 아닙니다.
꽃 이야기입니다.


언젠가..
기념 선물을 하기 위해 한 다발의 아름다운 꽃을 준비한 
적이 있습니다. 카페에 자리 잡고 기다리면서 한참을 
꽃만 바라보았습니다.
알랭드 보통이 그랬던가요? "꽃을 바라볼 여유도 없는 
삶이 얼마나 메마르고 건조한 삶인가!"라고 하듯. 
사람들은 왜 꽃을 좋아하고 꽃에 많은 의미와 상징을 
두었을까요?

꽃은 생명이며, 살아 있는 징표가 됩니다.
또한 꽃은 인생에서 절정을 의미하기도 하며, 가장 
사랑할 때를 비유해 꽃이 만개하였다고도 표현합니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바치는 것 또한 꽃이지요.

꽃은 무엇을 위해 피어나는 것일까요?
꽃가루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퍼트립니다.
다시 말해 꽃은 식물의 생식기이며, 아름답고 화려할수록
곤충들을 유혹해 그 생명력을 퍼트리고 연장합니다.
여성의 성기를 아름다운 꽃에 비유하듯 그 이유는
같은 의미겠지요.

꽃은 아름답게 피어나야 합니다.
그렇기에 꽃의 색감은 녹색이 없습니다. 초록과 대비되는
빨강, 보라, 노랑, 하얀색들이 대부분입니다.
결국 사랑하는 이에게 꽃을 선물하는 내재된 이유는
생명의 연장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르고, 아름다운 
여인의 꽃에 파묻혀 온종일 향기에 취하고 싶은 
남정네들의 간절한 마음이겠지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 봉오리에서 꽃이 피는 
순간이 찾아온다. 때가 다를 뿐 그 어떤 누구에게도 반드시
꽃이 피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 (자칭)레홀 대표 매너남  「마호니스 어록」 中



이렇듯 꽃이 피는 순간이 있으니 지는 순간도 찾아올 
것입니다. 자연의 이치이며 필연적이겠지요.
하지만 슬퍼할 일도 걱정할 일도 아님을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모든 생명은 언젠가 시들게 되어 있으니 말이죠.
그래도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는 꽃을 피워봤다는 
것에 의미를 두어보는 겁니다.
그 기억이 있음에 나는 행복하다고.



마무리 글. 
여성분들이여! 당신들의 아름다움을, 꽃 잎을, 향기를...
이 모든 매력들을 발산하시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리고 작금의 사태.
워낙 민감한 사항이라 조심스럽습니다.
제가 이런 말할 자격도 깜냥도 안되지만
확실한건 하나 알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앞으로 레홀에서는
남자들의 몸사진과 빤쓰사진만 보게될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표현의 자유와 잊혀질 권리는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합니다.

이상 밤꽃 향 가득한 마호니스였습니다. 
편안한 저녁 되시길..
Peace!~


 
마호니스
아르카디아의 세계로.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난이미내꺼 2023-12-12 07:55:10
꽃은 작지만 매력은 써주신 글처럼 어마어마하죠
‘꽃으로도(아이를) 때리지 말라’라는 말이 있듯이 꽃이 어떠한 대상이 되어서도 수단이 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아름다운 존재로 빛났으면.
마호니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김혜자님의 하신 말이었던가? 책이었던가?ㅎ 암튼. 예전엔 꽃은 과일처럼 먹을 수도 없는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꽃의 빛깔, 향기, 자태를 느낍니다.
밤소녀 2023-12-11 21:08:38
저는 이제 꽃이 지는 시기인가봅니다.
화련한 날이 더 많았으니, 겸허하게 받아들일 준비중이죠 >.<  귀한글 감사해여~:)
마호니스/ 누구나 삶의 끝에서도 마지막 사랑을 꿈꾼다는 말을 어디서 주워 들은적이 있습니다. 최강동안 소녀님 이제 시작입니다!~ ^^
밤소녀/ 사랑이 무엇이단가요 ㅎㅎ
마호니스/ 사랑은 러브♥ 섹스는 사랑♥
밤소녀/ 오모오모..부꾸럽다..
비에스친날들 2023-12-11 19:54:40
역시 글 잘 쓰시는 마호니스님^^

마호님 글에 대한 몰입감은 마치 "서울의 봄"영화를 보는 것과 같이 잠시도 지루할 틈 없이 쏙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의 "화양연화" 는 지나갔는지 아직 남아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이 남은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라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쉽지 않아 늘 아쉽습니다.

아무튼 각자의 표현방식은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레홀은 누군가에게는 나를 뽐낼 수 있는 장소, 또 누군가에게는 내 고민을 위로받는 공간, 다른 누군가에게는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대나무숲이 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마호니스/ 제가 보기엔 좋은날 곧 오실거 같습니다. ^^ 지루한 글임에도 잘 봐주시니 제가 더 감사할 따름입니다. 내일부터 추워진다 하니 옷 단디 입으시길..
비에스친날들/ 네~마호님도 옷 따뜻하게 입고 건강 잘 챙기세요~
더블유 2023-12-11 19:40:38
현 시점의 불쾌함을 유쾌하게 글로 풀어냈습니다. 역시 마호니스님 ㅎㅎ
아아샤/ 동감입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문장이 떠올랐네요. 역시 (밤꽃 향) 마호니스님
마호니스/ 과찬이십니다 ㅜㅜ 그리고 감사합니다~! 자정효과로 다시 밝아지는 게시판이 되면 좋겠어요~
1


Total : 36944 (95/1848)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5064 오운완(후방아님) [2] 울근불근 2023-12-13 2245
35063 오일마사지 오일마사지 2023-12-13 1546
35062 오호 요즘은 마사지가 대세인가요? [1] 풍륜아 2023-12-13 1781
35061 궁금해요 마사지매냐 2023-12-13 1452
35060 요즘 헬스장이 조용하네요 [4] 순두부93 2023-12-13 1711
35059 분명 글을 쓴거 같은데 [1] Degrader주인 2023-12-13 1532
35058 노량 : 죽음의 바다 VIP 시사회 [7] K1NG 2023-12-13 1717
35057 내일부터 전국출장 [4] 오일마사지 2023-12-12 1533
35056 그냥...저냥.... [1] 피카피카 2023-12-12 1120
35055 그 쪽찌에 그대가 걸리길 바라며 [24] 더블유 2023-12-12 4489
35054 연말엔 한우? [15] 섹종이 2023-12-12 1693
35053 허세와 포장 [9] 클로 2023-12-12 2094
35052 밑에 귀두크기 글 읽다보니 ㅋㅋㅋ [7] 비프스튜 2023-12-12 2007
35051 あいたい。 [6] 집냥이 2023-12-12 2444
35050 안녕하세요 [2] Degrader주인 2023-12-12 1422
35049 "과대포장"과 "허세"의 시대 [17] 비에스친날들 2023-12-11 2019
-> 화양연화 [花樣年華] [13] 마호니스 2023-12-11 2932
35047 메리크리스마스~♡ [4] marlin 2023-12-11 1925
35046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3] 비프스튜 2023-12-11 2130
35045 에스 메타 사랑은아아 2023-12-10 1216
[처음] < 91 92 93 94 95 96 97 98 99 100 > [마지막]  


작성자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