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엔 카페에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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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앉아 노트북을 펼치고 레홀에 들어왔습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어 가끔씩 들어와보는데, 이마저 쉽지 않네요. 너무나 반가운 공간인데, 아직은 한참 적응이 필요한 풋내기일 뿐입니다. 나를 소개해야 하고, 어필해야 하고, 더불어 나쁜 사람이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조금은 버거운 과정. 그럼에도 상대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선 어쩔수 없는 단계. 하지만 그 증명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요즘은 그냥 멍 해집니다. 카페 한 칸 건너 앉아있는 한 여성이 열심히 노트북 타자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저 분도 남자를 그리워하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추운날 짧은 치마를 입고, 아름다움을 뽑내며 걷는 여성을 보면서도 궁금해집니다. 저 분도 남자를 그리워하고 있을까... (근데 정말 춥지는 않은걸까) 이렇게 쓰다보니 섹스로 머리가 가득찬 사람처럼 보이네요. 네, 맞습니다. 하루에 몇 번이라도 하고 싶은 성욕을 소유하고도 마땅히 해소할 곳이 없어 늘 방황하며 살고 있는... 어디가서 말도 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래서 레홀을 찾아들어오게 되었고, 이렇게나마 주절거려보네요~ 성적인 발언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이 공간이 오늘따라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조금은 낯설어서 자주 못들어왔는데... 이제 좀 더 자주 들어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매일 섹스만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 놈이 아니라는 위로를 받기 위해서... 그리고 서로를 위로해줄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날 기회를 얻기 위해서. 바닐라쉐이크 한잔과 함께 몇 자 적어봤습니다. 남은 하루도 좋은 하루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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