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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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 - 이상 단편 소설 「실화(失花)」 서문 中 ------------------------------------------------------- 안녕하세요. 마호니스 입니다. 비밀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그럼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런 고민을 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비밀은 있다. (2004) - 비밀의 좋은 예 위의 영화에서는 주인공 수현(이병헌)이 세 자매에게 한 가지씩 은밀한 비밀을 만들어 줍니다. 당시 꽤나 센세이션한 내용이었고, 앞서가는 자유 영혼을 표현했지요. (이병헌 본인의 삶ㅎ) 영화의 마지막은 수현의 나레이션으로 막을 내립니다. "사람은 누구나 비밀이 있다. 비밀은 가져야만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해지기 위해 비밀을 가질 수 있다. 난 이 자매들에게 한 가지씩의 비밀을 주었고, 이들은 비밀의 크기 만큼 행복해졌다." 사진2. 완벽한 타인 (2018) - 진실의 나쁜 예 멤버는 세 부부와 한 싱글. 저녁 식사가 끝날 때까지 핸드폰으로 오는 모든 내용을 서로에게 공유하는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불편한 진실을 알아버린 이들의 관계는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데...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들은 없어. 우리는 상처 받기 쉽고...근데 이 핸드폰은 너무 많은걸 알고 있거든. 다시 말해 한 사람의 블랙박스이기도 하지." 이렇든 비밀은 나쁜 것이고, 진실은 항상 옳은 것일까요? 감당하기 어려운 진실을 털어놓는 것이 때로는 상대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는 폭력이 될 수도 있겠지요. 인간은 규정될 수 없는 사회적 동물입니다. 나만의 비밀이 있어야 매력적인 삶을 산다는 뜻은 아니지만 최소 비밀 안에서 자유의 삶을 느끼고 숨이라도 쉬어야 하는 것 또한 사람인 듯 합니다. 역설적으로 비밀이 많고 은밀할수록 현실에서는 진실된 삶을 추구하려는 의지를 표출하게 된다고들 하지요. 자신의 은밀성을 상실한 사람은 모든 것을 상실하게 되며, 자발적으로 은밀성을 상실한 사람은 껍데기 인생을 자초한 삶이 될 수 밖에 없겠지요. 일부 사람들은 진실을 무기로 도덕성 뒤에 숨어서 타인을 힐난하고 괴롭히며 그들 위에 군림하려 하기도 합니다. 한 대상의 사적인 부분을 보게 된다면 성숙한 인격은 그걸 감춰주고 안아줄 수 있는 포용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다면 그걸 무기 삼아 평생 대상을 비난하며 약점을 잡을지 모를 일이죠.. (익명이라는 보호장치에 숨어서 특정 대상을 저격하는 글 좀 그만 봤으면 좋겠다...) 당신에게 비밀이 있습니까? 참고로 저의 비밀은...비밀입니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상 마호니스의 잡생각이었습니다. Pea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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