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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살짝(?) 더렵혀져 있어야.....(feat. 아...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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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이짱 조회수 : 1410 좋아요 : 1 클리핑 : 0
밑에 글.. " 자고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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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었다. 회사에서 일하고 (놀고) 있는데 카톡이 왔다.

" 회가 먹고싶다 "

" 먹으세요 "

" 같이 먹자구 "

" 그러니까 먹자구요 ㅎㅎ "

" 오늘 "

" OK "


요즘 부쩍 자주 만나는 누나였다. 키는 156cm 에 가슴이 매우 큰...쿨럭...;;;;

둘 다 회사에서 나와서 딱 중간인 광화문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약속 장소로갔다.



뭐 둘이 한두번 술을 마시는건 아니었지만... 


누나 : 넌 소주 마실꺼지?

계륵 : 회에 맥주는 좀...ㅋㅋ

누나 : 그럼 나도 소주마실래

계륵 : 소주를? 왜요?

누나 : 아니 그냥 같이 마시려고


술을 수십번을 마셨지만, 항상 맥주만 마시던 여자가 갑자기 소주를 마신다니까 무서웠다 -_-

(나름 잘 마시지만, 결코 나를 이길 수 없기때문에)


계륵 : 소주 먹지말고, 청하를 마시는건 어때요?

누나 : 넌?

계륵 : 난 소주 마실꺼에욬ㅋㅋㅋ

누나 : 아, 그게 뭐야 그냥 나도 소주 마실래

계륵 : ........... 아.. OK 그럼 나도 청하 마시겠음

누나 : 그냥 소주 마셔

계륵 : ............-_-


각 1병 반을 마셨나..


계륵 : 괜찮아요?

누나 : 그럼! 괜찮지.

계륵 : ...........아닌데

누나 : 나 멀쩡하거든?

계륵 : 아닌데?

누나 : 멀쩡하다구 ㅡㅡ 매운탕 먹을꺼야?

계륵 : 아뇨

누나 : 그럼 2차가자

계륵 : 왜요?


아니...진짜로 좀 이분이 취했었다. 그래서 2차는 무서웠다.


누나 : 뭐가 왜야 ㅋㅋㅋ 2차 가자는데

계륵 : ??? 술 많이 마시고 싶었어요?

누나 : 아니! 그냥 기분이 좋으니까 맥주 마시자구

계륵 : 어디서요?

누나 : 여기 앞에 있어

계륵 : .............

누나 : 가자!

계륵 : 뭔일 있음?

누나 : 없음!


그렇게 맥주집에 도착해서 술을 마시는데... 맥주가... 맥주가 엄청 맛없었음..


계륵 : 아니 맥주가 이게 ㅋㅋㅋㅋㅋㅋ

누나 : 이건 좀...


그래도 어쩌겠어? 시킨건 마셔야지..

500 한잔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누나는 분명히 취했다.



누나 : 아! 맥주가 맛있었으면 더 마시는데!

계륵 : 아니, 맥주가 맛있었어도.. 누나 지금 취했다니까여...

누나 : ??? 나 멀쩡한데?!

계륵 : .................

누나 : 가자!

계륵 : 아니 어딜 자꾸 가자는곀ㅋㅋ

누나 : 우리집으로!

계륵 : ??네?

누나 : 여기 우리집 앞이잖아

계륵 : 그래서?

누나 : 우리집에 와인 맛있는거 있어!

계륵 : 소주마시고 맥주 마시고 와인을 마신다고?

누나 : 안됨?

계륵 : .........아니 나는 상관없는데 누나는 머리 아플텐데요?

누나 : 나 내일 쉬니까!

계륵 : 잠시만, 뭔일있죠?

누나 : 없다고 ㅋㅋㅋㅋㅋ

계륵 : 근데 왜 술을 자꾸 마셔요?

누나 : 기분이 좋으니까!

계륵 : ㅡㅡ;;;

누나 : 가자! 우리집!

계륵 : 아니, 시간이 늦어서 

누나 : ???? 자고가

계륵 : 뭘

누나 : 내 집 넓어

계륵 : 아니 넓은게 아니라

누나 : 마시고! 씻고! 자고! 내일 해장국 먹고!

계륵 : 아니

누나 : 아니를 몇번하니

계륵 : 아 이건 아닌것 같아

누나 : ??? 안가?

계륵 : 네

누나 : .....................

누나 : 알았어

계륵 : 네



다음날... 집에서 일어나서 씻고 침대에 다시 누워서 카톡을 보냈다


계륵 : 괜찮아요?

누나 : 응 나 멀쩡하다니까?

계륵 : ㅡㅡ흠

누나 : 진짜로

계륵 : 아니 누나

누나 : 응

계륵 : 누나가 나한테 했던 말 기억해요?

누나 : 뭐?

계륵 : 누나 집에서 술 마시고 자고 가라고

누나 : 기억안남

계륵 : 응 그러니까.

누나 : 내가 그랬어?

계륵 : 그러니까 괜찮냐고 물어본거에요

누나 : 기억안남





나중에... 나중에 내가 여친이 생겼다. 누나는 나에게 말했다


누나 : 신기하네

계륵 : 뭐가? (반말함)

누나 : 연애를 하네?

계륵 : 응?

누나 : 아니다 ㅋㅋ

계륵 : 응????





그래... 내가 너무 깨끗(?)은 아니고 순진했지.... 

줘도 못먹고... 줘도 못먹는 놈인데 애인이 생겼으니 신기했겠지...

하지만 무서웠다구...



지금은 타락해서..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시작이지... 




 
쁘이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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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d77 2024-11-28 19:09:09
저도 취중에 들이대던 여자분을 좀 봤지만 그리 응하고 싶진 않더라고요... 맨정신에 하는걸 좋아해서요 ㅎㅎ
변화가큰편 2024-11-28 19:01:08
저도 술 취한 상대가 섹스어필을 한 적이 있지만 그때 안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는 것 같아요.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술 마시고 섹스로 시작하는 것은 아직도 별로라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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