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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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 걸려오는 전화. 졸음에 살짝 취한 그의목소리는 더 낮고 나른해 섹시하다.. -위에 뭐입고있어? -잠옷아랜.. 아무것도요. -야하게 자네. -오빠옆이면 더 야할텐데.. -이리와. -가고싶어요. -팔베개해줄께. 너무나 달콤한 유혹. 넓고 깊은 그의 가슴에 파묻힌 나를 상상해본다. -생각만 해도 좋아요. -빨리와.. -잘자요 자기.사랑해요.. 그와 하룻밤을 보낼때면.. 팔이저리지 않을까 매번 걱정스러운 맘이든다.잠시도 아닌.. 길고긴 섹스를 나누고 지쳐 잠드는 시간.. 그의 왼팔위엔 내머리가 항상 얹어져있다. 슬쩍 내머리를 그가 뻗은 팔아래에 두면 기가 막히게도 날 끌고 가는 그의 오른손.. 결국 그를 위해 도망간 내몸은 다시 그의 곁에 놓아져있다.. 도망간 벌로 옆으로 자지에 박혀서 잠들기도.. 그와중에도 팔베개는 꼭 해주는 그. 아무리 포근한 베개라도 그보다 포근할순 없을꺼다.. 추운 겨울밤.. 짧은 전화로도 그에게 물드는 내 마음.. 사랑해요.. 잘자요.. 사진은.. 그에게 받은꽃이.. 어느새 시들고있어서 말리는중이예요. 잘말려서 소이캔들로 만들어 선물하고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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