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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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잘해요?” 길거리에서 이게 뭔 황당한 질문인가. “잘해요?” “몇 번 해보긴 했는데.” “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묻는 거예요. 할 줄 모르면 모른다고 하세요.” 이 여자가 장난하나. 섹스를 할 줄 모르는 남자는 없다. 세상에 그런 남자는 절대로 없다. “잘 해요.” 나는 덧붙였다. “능숙하죠.” 타투녀가 웃으며 입을 가렸다. “능숙해요?” 모텔 엘리베이터까지 우리는 침묵을 유지했다. 좌우 벽면이 쪼그라드는 느낌이었다. 땀이 좀 났고 타투녀도 더워 보였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에어컨을 켰다. 타투녀는 옷을 입고 화장실로 갔다. 나는 침대에 걸터앉았다. 먼저 씻는 다는 것은 나를 믿는 다는 뜻이었다. 지갑을 들고 나를 거라면 나보고 먼저 씻으라고 했겠지. 윗도리만 입고 나왔다. 더듬이마냥 톡 튀어나온 유두가 있었다. “타투는 어디에 있죠?” 타투녀는 뒤로 돌아 블라우스를 올렸다. 꼬리뼈에 이탤릭체로 무슨 문구와, 엉덩이 좌우로 나비날개가 있었다. 샤워를 하는 내내 발기되어 있었다. 나비 한 마리가 계속 내 몸에 부딪히는 상상을 했다. 자위를 하고 나갈까 고민했지만 아마추어 같아 그러지 않았다. 타투녀는 침대에 들어가 있었다. 나무토막같이 몸을 삐거덕거리며 침대로 들어가 끄트머리에 누웠다. 타투녀는 옆으로 누워 나 몸에 손을 뻗었다. 검은 눈동자로 또렷이 나를 쳐다보며 귀두를 문지르자 영화 볼 때부터 출발선에 있던 올챙이들이 튀어나왔다. 타투녀가 웃으며 말했다. “정말 능숙하네요?”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샤워기를 틀었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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