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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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기에서 냉수가 쏟아졌다. 뒷골이 서늘해지면서 오한이 났다. 정신을 차려야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다. 오늘이 마지막 섹스 일 수 있다. 전립선이 흐물 댈지라도 발기를 지속시켜야 했다. 정신 차리자 하는 마음으로 제일 차가운 물로 맞춰놓고 냉수를 맞았다. 타투녀 앞으로 갔다. 두 번의 전투에 지쳐 고추는 축 쳐져 있었다. 나는 주눅들어 말했다. “세워 줄래요?” 타투녀는 10년 지기라도 만난 듯 해맑은 표정으로 침대 끄트머리로 왔다. 물에 젖은 당근을 털듯이 내 말랑말랑한 고추를 손가락 두 개로 잡고 흔들어 입에 넣었다. 그리고 송곳니로 귀두를 잘근잘근 씹기 시작했다. 물론 아프지 않았다. 대신 충격적이었다. 혈관에서 맥박이 한 번 한 번 튕길 때마다 고추가 번쩍번쩍 일어났다. “자 해봐요.” 타투녀는 침대에서 눕고 나는 다리를 잡았다. “몸이 왜 이리 차가워요?” 대답대신 두 다리를 어께에 걸었다. 다시는 이 기회가 없을 것이다. 그런 만큼 18번 체위로 시작을 했다. 타투녀의 무릎은 가슴까지 올라오고 나는 타투녀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삽입을 했다. 질액도 말라 들어가는 것이 뻑뻑했다. 하지만 금세 미끈해졌고, 안정적으로 왕복운동을 하는데 고추가 구멍에서 빠졌다. 타투녀의 엉덩이에 부딪히면서 격한 통증이 되돌아왔다. 다시 구멍을 찾아 조준하는데, “거기가 아니에요.” 타투녀가 말했다. 각도를 맞추기 위해 무릎을 피는데 “답답하네, 누워요 내가 할게요.” 나는 다시 누워야 했다. 타투녀는 발기된 내 자지를 한 번 보고 능숙하게 각도를 맞춰 내리꽂았다. 타투녀는 엉덩이를 들지 않았다. 음모에 불이라도 지피려는 듯이 앞쪽으로 열심히 비벼댔다. 이건 자위행위와 같았다. 고추를 몸에 꽃아 놓고 클리토리스를 내 몸에 비벼대는 것이었다. 타투녀가 팔을 내려뜨려서 나는 손을 잡아줬다. 이제야 타투녀 얼굴을 멀쩡히 쳐다볼 수가 있었다. 눈을 감고 무슨 냄새인지 맞추려는 냥 눈썹을 올리고 코와 입 사이를 찡그리고 있었다. 타투녀는 느끼고 있었다. 볼은 발그레했다. 예뻤다. 타투녀는 예쁜 여자였다. 어깨가 넓은 것이 아니었다. 탄탄해 보였고 쇠골로 이어지는 어깨 근육이 있었다. 자전거를 많이 타거나 평소 조깅을 즐기나보다. 그 밑으로 가슴이 있었다. 타투녀는 발을 조정하고 팡팡 뛰기 시작했다. 타투녀의 나비가 내 넓적다리 살을 치는 소리가 모텔방에 울렸다. 몸을 뛰울 때마다 가슴이 흔들렸다. 옷을 입었을 때 튀어나온 가슴은 뽕이 아니었다. 타투녀가 피스톤을 칠 때마다 가슴은 위로 올라가 약간의 무중력을 경험하고 아래로 쏟아져 튕긴 다음에 다시 올라갔다. 그 끝에 분홍색 유두가 있었다. 작은 유두가 타투녀가 몸을 치댈 때마다 밝게 빛났다. 신호가 왔다. “저기요, 멈춰요.” “싫어요.” 타투녀는 자기 가슴을 매만지고 있었다. “쌀 거 같아요.” “참아요.” “아니, 어떻게.” 갑자기 타투녀가 눈을 뜨고 나를 내려봤다. “안에다 싸면 죽여 버릴 거예요.” 어쩔 수 없었다. 속으로 애국가를 불렀다. 초등학교 때 따귀를 맞은 기억을 되살렸다. 타투녀는 내려올 생각을 안했다. 오히려 신음을 넘어서 괴성을 지르고 있었다. 귀를 메아리쳤다. 퍽, 퍽, 퍽, 두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엉덩이를 오므리고 이를 악물고 버텼다. 얼굴이 타들어갔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소리 치고 말았다. “싸겠어요, 내려와요.” (계속.. 다음이 마지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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