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주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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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평 감성주점을 갔습니다. 최근에 자주가는 곳인데 여기는 '막장' 느낌이 나서 굉장히 재미있네요. 크크 20대때는 깔끔하게 노는 걸 좋아했던 반면 30대가 넘어가니 이렇게 막장 느낌나는 곳도 나름 재미가 있는 듯 합니다. 말이 감성 주점이지 클럽 + 나이트가 조화된 신개념 감성주점 같습니다. 노래는 일렉과 힙합이 적절하게 나오지만 테이블 잡고 직원들에게 돈을 주면 부킹(?)을 시켜줍니다. 아직 한번도 부킹 시스템을 이용한 적은 없지만 여기 남자들을 보면 신나서 부킹시스템을 많이 이용하네요 크크 개인적으로 클럽에서 노하우는 제일 잘 보이는 곳에서 적당히 재미있게 놀고 상황을 즐길 줄 아는 게 좋은 결과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남자를 예로 들자면 클럽에서 아름다운 여성분이 있으면 그 주위에 수 많은 남자들이 한번씩 갑니다. 같이 춤을 추러 갈 수도 있고, 연락처만 받으러 갈 수도있고요. 클럽을 갈 때는 이 상황을 반대로 내가 해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지금 처럼 이런 클럽 스타일이 몸에 배었습니다. 쉽게 말해 "클럽에 온 모든 여성들도 괜찮은 남자가 주변에 있으면, 그자리를 떠나기 전까지 그 남자가 무엇을 하는 지 본다." 이게 제 결론입니다. 그래서 막 아무 여성에게나 가서 말을 걸고 연락처를 받고 있으면 다른 기회를 놓치기 쉽상입니다. 클럽이나 나이트는 다른 남자보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덜 조급해하는 마음으로 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생깁니다. 이 이야기를 말하는 이유가 어제 단상에 올라 혼자 춤을 추고 있는데 굉장히 섹시하게 옷을 입은 여성분 두분이 제 옆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야릇한 춤이 있었고 아래서 보는 남자분들은 난리가 나서 몰려들고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단상 끝에 남자 한분이 겨우 올라와서 그 여성분과 부비부비를 할 정도로 물이 올랐던 상태인데 그 여성분이 부비부비를 하자고 저한테 들어올 때 일부러 전부 무시하며 혼자 춤만 췄습니다.. 아마 세 타임 노래 동안 거부를 했던 것 같고 이유는 단상에 올라가면 시선이 확들어오는데 주변 사람들 이목이 집중 되는 곳이거든요. 여자들도 보니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었죠. 이게 인연이 되어 다른곳에서 춤 출때 어떤 여성분 두분이 제 뒤에 단상에 올라가 춤을 추시더군요. 자리가 비좁아져서 한 타임 추고 바로 아래에 내려와 혼자 춤을 추고 있을 때 그 여성분 두 분이 다시 따라 내려오면서 제 팔을 잡고 자기쪽으로 끌더니 말을 거시더군요. 여 : "혼자왔어요? 아까부터 왜 혼자 춤춰요 ㅋㅋ" 나 : "아 그게 아니라 여기 사람이 많아서 동생들이랑 같이 다니기 힘들어서요." 여 : "네?(잘 못들었다는 듯이)" 나 : "사람이 많아서 혼자 추고 있었어요." 여 : "ㅋㅋㅋ 그럼 저희랑 술 한잔 하실래요?" 나 : "아 저희 저쪽에 테이블 있는데 저희 테이블에 와요 술 한잔 해요." 이렇게 데려오고 5분 이야기 했나? 갑자기 저랑 이야기 하던 여성분이 자기 테이블로 둘만 가자고 합니다. 여 : "저희 테이블 술이랑 안주 많이 남아서요 ㅋㅋ 예거밤 만들어 드릴께요" 여 : "여기요 ㅋㅋㅋ " 나 : "고마워요 짠~ 근데 언제부터 보고있었어요?(웃음)" 여 : "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있었다니요." 나 : "그럼 아니에요?(살짝 정색)" 여 : "아까 제일 높은 단상에 있을 때부터요." 나 : "아 그때 옆에 있던 여자분이 자꾸 옆으로 오시길래 나중에는 모서리 끝에 겨우 매달려 있었어요." 여 : "맞아요 ㅋㅋㅋㅋ 봤어요 친구랑 그 여자 정신나갔다고 계속 뭐라고 했는데" 나 : "그때 구해줬어야지 왜 방관했어요.(살짝 정색)" 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그 높은 곳을 어떻게 가요" 나 : "그럼 방관 한번 했으니까 짠~" 여 : "네 ~ 짠" 이때 저희테이블에 있던 친구분이 왔네요. 동생들 까이고 여성분 테이블에 2:1로 앉아있는 상황 나 : "복귀 하셨으니까 한잔 드릴께요.(예거밤 만들고 줌)" 여 : "(자리로 온 친구 가르키며) 야 우리가 여기 부킹온거 같아 이 사람 전혀 낯설지 않아 보여 ㅋㅋㅋㅋ" 여2 : "왜? 무슨 말 하고 있었는데?ㅋㅋㅋㅋ" 나 : "아 친구분이 방금까지 오늘 있었던 하루 일과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듣다보니 슬퍼서 둘이 술 두잔 마셨고요(웃음)" 여2 : "야 진짜야? 그걸 이야기 해줬어?ㅋㅋㅋㅋㅋㅋ" 여 : "아니야 무슨 내가 그말을 왜햌ㅋㅋㅋ" 나 : "자 처음으로 셋이서 짠~" 뭐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여자들이 대뜸 동생들 버리고 나갈 수 있냐고해서 마침 귀가 시간도 다 됐고 해서 동생들한테 미리 말을 하고 2:1로 나왔습니다. 술 한잔 더 하자고 이야기 하길래 정말 귀가 시간이 됐다고 하고 친구 한명을 돌려보내고 가장 오래한 여성분과 단 둘이 남았습니다. 집도 같은 방향이라 택시타고 가는 도중 살짝 제 어깨에 기대어 잠드네요. 그리고 정말 집까지 바래다주고 집으로 왔습니다. 중간 중간 업어주기도 하고요. 여자분 입장에서나 혹은 그 친구 입장에서 "줘도 못 먹냐?"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그냥 처음 만나는 사람이지만 오랜 기간 향기가 남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단 한 시간을 만나도 몇 달 동안 기억에 남아 오랜 향기가 남는 그런 사람이요. :) 이름도 연락처도 모르지만, 그 여성분이나 친구분에게 진한 향기가 남는 사람이었으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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