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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섹스와 체제의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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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요힘베 조회수 : 5782 좋아요 : 2 클리핑 : 0
0. 글 제목은 거창합니다만, 사실은 별거 없습니다.

1.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같은 교육을 받았기에(뭐, 어릴적에 미국에서 5년 정도 살았습니다만은) 어릴적에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과 비슷한, 사회 시스템에 입각한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일부일처제에 기반한 결혼제도에 묶여 있는 가치관과 섹스와 사랑을 구분하지 못했던 그 시절.

2. 오전에 슈렉님께서 소개해주신 Mammoth Mammoth의 weapon of self destruction을 보았죠. 지금까지도 뇌리에서 계속 반복 재생되고 있습니다. 왠지 어딘가에서 Mammoth Mammoth라는 그룹을 본듯하기도 하고.......그리워했던 스타일의 락이었고 뮤비의 영상이 보여주는 느낌과 의미가 컸죠.

3. 결국 히피는 망했죠. 이렇게 생각해보고 싶어요. 그 시대에는 지금처럼 몰랐던 사실들(과학적 실험결과와 근거에 기반한)도 많았고 정치적으로는 되려 지금보다 단순해 '보이는' 상황이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사회운동으로도 커지고 그러다보니 처음의 뜻이 많이 희석되거나 이용되거나 변질된 것이 아닐까해요. 물론, 전 나이가 어리고 그 시대를 겪어보지 못하고 글과 사진으로만 보았던지라 함부로 평가하긴 힘들지만요. 하지만, 피임과 임신, 성병에 대한 무책임한 개념과 무분별한 마약의 사용은 확실히 문제인 것 같네요. 특히나 LSD는. 마리화나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4. 그래요, 우드스탁. weapon of self destruction의 뮤비를 보면서 언뜻 생각난 것은 예전에 봤던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사진들과 짧은 영상들.

5. 알아요. 포르노죠. 결국 포르노일텐데 왜 그렇게나 매력적이었던 걸까요? 낡았지만 날것의 느낌? 보수적일거라 생각했던 내가 모르는 과거의 이면을 본 짜릿함?

6. 왜 아직 많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프리 섹스 혹은 박애주의적인 섹스를 문란하고 방종하며 나쁜 행위로 선을 그어버릴까요? 그게 정말 체제를 부정하고 비윤리적이며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것일까요? 왜, 특히나 한국과 한국 사람들은 실용적, 가치 중립적으로 생각하려하지 않고 그렇게나 쓸데없는 의미 부여를 하면서 윤리성에 목을 매달까요? 21세기인데? 2016년인데? 스와핑이나 난교, 쓰리섬등등을 했다고 타락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닌데? 당연히 상호간에 동의를 하고 했을텐데? 해보고들 그러는건지....

7. 왜 내가 원하지도 않은 시스템의 프레임에 가두어두고 평가들을 하는지. 그래서 왜 내가 대중이라고 불리는 기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튀어나온 못 박기를 하는 것인지. 국가나 정부의 제제를 얘기하기도 하지만, 대중들의 과도한 오지랖에 사람들은 지쳐갈 것이에요. 분명, 몇몇은.

8. 충분한 먹이와 놀 수 있는 환경과 마음껏 서로 섹스를 할 수 있는 구성원들이 있으면 LSD같은 뇌세포를 파괴하고 결국 비참한 말로를 야기하게 되는 마약 따위 거들떠도 안본게 된다는 동물 실험이 기억나네요.

9. 그러니깐 정말 별건데 별거 없는 얘기에요.
핑크요힘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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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_프레이즈 2016-09-08 15:16:21
이얄~~~대박 사이다~!
르네 2016-09-08 07:46:11
똘레랑스가 사회주류에 퍼지는 성숙한 사회가 오길~
(그런데 똘레랑스 주의가 사회 구성원에게 두루 퍼진 사회가 성숙한 사회냐고 공격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있겠네요)
핑크요힘베/ Respectez, et faites respecter
freemind 2016-09-07 16:31:07
좋은글 좋은생각 잘 읽고 갑니다^^
핑크요힘베/ 고맙습니다
레드홀릭스 2016-09-07 10: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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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요힘베/ 고맙습니다~
생각안남 2016-09-07 09:18:19
좋네요 이런글~ 인간에 대해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단초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핑크요힘베/ 고맙습니다
코라 2016-09-07 08:24:18
개인적인 성향은 존재하나 사회적 구성원으로 살아가려면 따라야하는 보편적인 프레임이 존재하는데 그게 맘에 들지 않으면 산속에 집짓고 혼자 사는게 방법인 세상 이죠.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칡덩굴 처럼 한데 얽혀 잘 살면 좋겠지만 프리섹스를 즐기는 사람, 방관하는 사람, 혐오하는 사람이 섞여사는 이 사회라는 곳에서 일부러 티를 냄으로 인해 돌맞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죠:)
핑크요힘베/ 예전 히피들의 공동체 생활이 그 프레임이 맘에 들지 않으니 산속에 집짓고 그들끼리 살았다고 하네요. 그들의 슬로건 중 하나가 '무폭력무저항'이었다고 하죠. 각설하고, 코라님 말마따나 일부러 티를 낼 필요는 없죠. 하지만, 싫다는 사람에게 강요를 하는 것도 아니고 피해를 준 적도 없는데 표현을 했다는 것만으로 돌을 던지는 것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선을 넘고 내게 피해가 되면 당연히 돌을 던져야하죠. 하지만 그게 아니면 표현은 할 수 있고 맘 맞는 사람들끼리 모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코라/ 제 말은 표현을 하실수는 있는데 마찬가지로 싫은걸 싫다 표현 할 수도 있다 얘기였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싫다의 표현이 돌이었구요^^ 다 내맘같지 않잖아요? 오해가 있으신거 같아 수정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그런 표현 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많으니까 그런데서 해도 되구요. 레홀처럼.
차가운매너 2016-09-07 08:19:00
누구나 할 수 있는걸 통제한다면?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얼마나 도덕적인지 따져보면
답 나오지요.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의식은 우물을 벗어나지 못하면 진리로 받아들입니다.
핑크요힘베/ 저는 법은 매우 문외한입니다만은, 법 이전의 도덕 혹은 윤리라는 것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인류보편적이라는 것도 어느 집단이냐에 따라 매우 주관적인 것인데 말이죠. 가치중립적으로 사물과 사건을 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차가운매너/ 법은 나도 몰라요. 단지 법을 만드는 사람이 제일 도덕적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정치인, 판사, 검사, 변호사.... 도둑들이 많지요. 성 관련법도 중요하지만 기득권층의 성상납이 없어지는게 더 중요하지요. 내부자들 영화, 허구인까요?
르네 2016-09-07 03:21:59
우스갯소리로 땅덩어리가 좁아서?
전국 실시간 검색어 1위? 우리에게는 당연한 단어가
다른 곳에서는 낯설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핑크요힘베/ 가쉽을 매우 좋아라하는 성향이 우리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좀 정도가 심할때도 많은 것 같긴해요. 그럴수록 이용당하기도 쉽구요
무하크 2016-09-07 02:53:24
사람은 짧은 시간을 살며 자유로운 행동으로 실수를 거듭하니까요. 그걸 절제하며 교훈이라고 부르기로하고, 생각은 더 많아지죠. 미지에 대한 두려움이라던가. 쾌락에 대한 위화감이라던지. 실수를 해도 자유가 좋으면 계속 쫓는 사람도 있을 것이구요.
낙원에서는 언젠간 쫓겨나게 되고, 맑게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죠.
프리함도,체제도 답이라고 생각 안합니다. 그저 끝은 있고, 선택의 자유를 쥐어준 채 어느 쪽이든 그게 흑이든 백이든 존중하고 싶어요 저는.
무하크/ 6.어느 한쪽도 성인이라는 타이틀로 살 뿐이지 책임이라는 단어조차 많은 분이 이해하지 못할거라 생각합니다. 윤리의 기준도. 7.그래도 요힘베님처럼 끝까지 깨실 분은 깨시고 프레임에 대한 포기가 만족인 분도 있지 싶어요.
xoS2xo/ 오우- +_+
핑크요힘베/ 사회 운동이나 투쟁을 통해 프레임을 부셔버리자! 라는 생각은 아니구요 (하지만 목소리는 중요합니다. ) 누구든 존중을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우럭사랑 2016-09-07 02:39:23
아무래도 어렸을때부터 그렇게 교육을 받아왔기떼문 아닐까요 사회분의기가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관념이 생긴거같아요
핑크요힘베/ 교육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왜 그러한 교육을 하는지, 우리는 왜 그런 교육을 받아왔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우럭사랑/ 유교사상때문에 그런거 아닌가요 앞으로 아이들에게는 숨겨야하고 음밀한게아닌 성은 아주 좋은것이라는걸 가르쳐줘야 할꺼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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