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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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 Petrucciani - September Second ] 외부 업무를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 와 의자를 한껏 젖혀 눕다시피 창문 밖 하늘을 보며 하.. 곧 낙엽 지겠지 니미럴.. 아, 나의 상념들 감상에 젖어 들어가고 있는데 저....차장님. 질문 있습니다. 응 해봐. 네, 이러쿵 저러쿵....네, 알겠습니다. 나 사람 참 좋나 봐요. 5분 단위로 네 번 연속 질문 던져서 상념이 다 깨져버렸네요. 이 친구는 참 착해요. 대신 일머리가 좀 없죠. 순진무구하다고 해야 하나. 눈치도 없고요. 1년 정도 지켜봤는데 그래 넌 착하니까 난 너에게 관대할거야. 이 다짐들이 금이 가고 있어요. 45도 맞은편에 앉아 있는 데 컴을 바라보는 표정이 해사해서 순간 마음이 흔들리네요. 아, 니미럴 가와이. 내가졌다. 9월이 되면 꼭 듣던 음악이에요. 요정 미쉘 페투리치아니. 이 곡마저 올리고 퇴근 준비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수고 많았습니다. 직장 동지들~ 오늘밤 근사하게 보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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