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만난 그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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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함께 한 술자리는 일상의 대화들로 그 틈을 메워나갔다. SNS 상의 대화창에 오가는 것만큼이나 우리의 대화는 잔상으로 쌓여갔고, 허상으로 흩어져버렸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가벼운 대화에서 가족에게도 하지 못하는 진지한 이야기를 처음 보는 내게 거침없이 쏟아냈다. 다양한 방식의 관계맺기가 가능해진 세상. 그 세상에서 직관으로는 서로의 관계를 읽고 돌아보지만 관계의 거리는 측량할 수 없다는 진실에 흥건하게 취해갔다. 그녀와 마주한 한 뼘은 서로의 숨이 닿는 가까운 거리인 것 같지만 손의 온기 같은 관계의 질감만이 존재함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듯했다. 취중진담! 술에 취한 가식은 종적을 감추고 솔직한 속내로 관계의 질량을 맞춰나갔다. 술에 취한 그녀의 눈빛은 빗장 푼 여인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과도 같았다. 헤실헤실 웃는 그녀 모습이 술 잔 안에서 아른거렸다. 그녀는 야하지 않아 수줍은 미소를 짓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순수의 시대 오롯이 마주하죠. 줄어드는 여백에 젖은 두 몸이 열리고, 서로를 불태우죠. 잊지마요. 내가 그대의 몸을, 당신이 내 마음을 보살필 때 마음을 열고 몸을 섞는 시간의 공기가 비로소 매끄러운 미소를 지어요. 네 눈동자가 흔들리는 만큼 더 짙어지는 전라의 향연 맞잡은 손에 기약없는 떨림만이 설렘은 기대로 기대는 마음에 자작자작 멈추지 않는 떨림으로 이것이군요. 당신이 간직해 온 청순 열매 노 젖는 뱃사공의 마음 아는 이 오직 그대이니 그대라서 참 다행이에요. 아랫입술을 지그시 핥고 빨아보았다. 술에 취했는지 야릇한 분위기에 도취된 탓인지 남녀 간 마음의 끌림에 사로잡힌 까닭인지 알 길 없지만 입술은 말 대신 감정의 말단까지 모조리 내 입술과 그 안에까지 밀고 들어왔다. 서로의 입 안에서 과감한 표현을 그렸고, 손은 잠시도 가만있지 않았다. 향기로운 술에 은근히 취해 예쁜 꽃을 꺾노라, 활짝 피었을 때 실로 오랜만에 남자와 잠자리를 갖는 것이라 했다. 그 때문인지 입을 맞추고 살을 부비고 있는 중간중간 홍소를 터트렸다. 닿고 싶은 살의 욕망, 바로 그것때문이란다. 육체가 가지는 욕망은 위로 받기를 절실히 원하는 마음의 표상이라고도 했다. 앙다문 입에서 사랑의 수액을 삼키니 순정이 요동치네. 여인의 앙증맞은 가랑이 사이에 연꽃 한송이 피었구나. 무릇 속궁합이 익어야 환정이 열릴진데, 그 간 만난 남자들은 하나같이 완력에 의해 침소로 끌어당기는 사랑놀이가 전부였다고 한탄했다. 난 단지 그녀의 아름다움에 함부로 탐식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달빛 수줍어 얼굴 가리니 어느새 그녀의 허리에는 음란함이 자리했다. 허리의 유연함을 이용해 엉덩이를 욜랑욜랑 흔들었다. 희부윰한 여명 속에서 어둠과 빛이 교대하는 무렵까지 서로를 위로하는 일련의 행위가 계속 이어졌다. - 다음 화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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