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1시 - 봉숭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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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숭아 / 도종환 우리가 저문 여름 뜨락에 엷은 꽃잎으로 만났다가 네가 내 살 속에 내가 네 꽃잎에 서로 붉게 살을 섞었다는 이유만으로 열에 열 손가락 피멍이 들어 네가 만지고 간 가슴마다 열에 열 손가락 핏물자국이 박혀 사랑아 너는 손끝마다 핏물이 배어 사랑아 너는 아리고 아린 상처로 // 손끝마다 피멍이 들고 핏물이 배인다 해도... 누군가에게 봉숭아 물을 들이기를 누군가에게 봉숭아 물이 들기를 응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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