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가능하게 하고 문화는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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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은 매우 폭 넓은 가능성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사람들에게 어떤 가능성을 실현하도록 강제하고 다른 가능성을 금지하는 장본인은 바로 문화다. 생물학은 여성에게 아이를 낳은 능력을 주었고, 일부 문화는 여성들에게 그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을 의무로 지웠다. 생물학은 남자들끼리 성관계를 즐길 수 있게 했고, 일부 문화는 그런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을 금지했다. 문화는 자신이 오로지 부자연스러운 것만 금지한다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지만,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 부자연스러운 것이란 없다. 가능한 것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처음부터 자연스러운 것이다. 정말로 부자연스러운 행동,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행동은 아예 존재자체가 불가능하므로 금지할 필요가 없다. 수고스럽게시리 남자에게 광합성을 금지하거나, 여자에게 빛 보다 빨리 달리지 못하게 하거나, 음전하를 띤 전자가 서로에게 끌리지 못하도록 금지한 문화는 하나도 없었다. <사피엔스>중에서 유발 하라리를 많이 언급해서 뒤늦게 사피엔스를 읽고 있는데 꽤 재밌네요. 정말 글을 참 흥미롭고 재미있게 쓰네요. 필력이 놀라운 저자네요. 통찰력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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