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에 숨어 박힌 sexuality 꺼내 먹기 [독서모임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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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음 독서모임을 위하여 '괴물이 된 사람들' 책을 찾으러 도서관에 갔습니다. 절판되어 시중에서 구입하기가 쉽지 않네요. 분류 코드를 따라 가니 성에 관한 책이 많아서 흠칫했습니다. 첫 독서모임 때 읽었던 '욕망의 진화'도 반갑게 꽂혀 있구요. 저의 경우에는 학생 때든 일을 하든 성욕의 충동이라는 차원 이상으로 성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현재의 결혼 제도는 나와 맞는가, 바람의 유혹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자위는 옳은가(이제 생각해보면 옳고 그른 문제가 아니죠 ㅎㅎ), 평생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가, 폴리아모리 사회는 실현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섹스를 잘 하나 이것도 포함;;;) 왜 그랬을까요. 공상을 많이 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대학 때 이인화 작가(실명 류철균 교수, '영원한 제국'을 재미있게 보아서 그때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박정희를 찬양하는 글을 쓰고 하염없이 오른쪽으로 기울더니 마침내 국정농단의 한 장을 차지했죠.)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런 말씀을 하더군요. 성에 대한 고민으로 너무 괴로워 하다가 나이가 들면 잊으려나 했는데 70대의 일본 작가가 수 십쪽에 걸쳐 여인의 발을 묘사한 글을 보고 나이든다고 달라질 게 없구나 싶어 끌어안고 살기로 했다고. 먼 옛날로 되돌아가 공자님 말씀에서 진리를 찾습니다.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배웠으나 생각하지 아니하면 공허하고,
사색하되 배우지 아니하면 위태롭다. - 공자 섹슈얼리티도 이와 다르지 않네요. 초코칩쿠키에 박힌 초코처럼 건빵에 들은 별사탕처럼 서가에 꽂힌 수많은 도서 가운데 성에 관한 책을 함께 음미해보지 않으실래요? 1월 독서모임 신청자는 마감되었습니다. 2월에 함께 해요. 독서모임은 고정 회원이 없습니다. 매번 그 달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분들과 함께 책으로 배우고 생각을 나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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