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age a trois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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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만난지 2년 째. 우린 2년 만난 것 치곤 꽤 알콩달콩 한 사이인 것 같다. 아직 그의 얼굴을 보면 '잘생겼다'라는 감탄사가 나오고, 가끔씩 그의 나쁜 버릇을 보아도 실망을 표현한다거나 내색하지 않는다. 이런게 아직 사랑한다는 증거 아닐까. 남들한테는 이렇게 관대하지 못한 나니까.. 하지만 딱 한가지. 결혼하기 전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왜. 결혼하기 전에 해보고 싶은거 다 해봐야 결혼 후에 다른 짓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 결혼 후에 괜히 허튼짓을 해서 이혼당하는 불쌍한 이혼녀 딱지는 갖고싶지 않았고, 나의 호기심은 채우고 싶었다. ".............그래서......................$%^*&()%$^&(*이런걸.....하고싶어." "너 제정신이냐?? 섹스에 미쳤어?" 섹스에 미쳤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냥 단지 궁금하고, 쾌락의 끝이 어디인지 알고 싶을 뿐. 결국 그와는 헤어지게 되었다. 하긴. 이걸 누가 이해해주겠어. 만약 그가 이딴 소리를 지껄였다면 그의 머리채를 붙잡고 테이블에 콩콩 찍어버렸을 것 같다. 하지만 난 안다. 그가 다시 연락올 것을. 그는 날 못벗어난다. 역시나 그의 전화가 왔다. 조금 튕겨줬다가 못이기는 척 받아줘야겠다. “그럼.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어차피 그 사람이랑 내일 만날 생각이었으니까. 너도 내일 만나자. 내일 남부터미널 쪽에 있는 라바호텔. 거기 앞에서 7쯤 보자.“ 그가 멍청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그는 너무 착한거고 나는 허리와 혀를 잘 돌릴 뿐이다. 곧 나의 또 다른 쾌락의 문이 열릴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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