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웠던 손님같은 봄비오는 날의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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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차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회사에서 공지를 했는데 해가 바뀌어 그 약속을 철회하자, 직원들의 동요가 커지며 들풀처럼 연차휴가를 소진하기 시직했네료. 히힛~ 내일부터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되는데, 부서에서 휴가를 많이 내서 합류하진 못하고.. 아쉬운 마음에 오늘 연차를 내고 부랴부랴 어제, 저녁비행기로 제주로 내려왔습니다(현대 아이오닉EV 굿!!).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긴 겨울을 끝내고 멀리서부터 봄이 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하네요. 남쪽나라는 밤에도 영상, 비가 내리는 아침에도 영상의 기온을 유지하네요. 오전이 되면서 더욱 비가 새차게 내리네요. 맛집 한 곳에서 혼밥을 하고 인터넷에서 아주 유명한 Y카페를 찾았는데, 사람들로 가득하네요. 말투를 가만히 들어보니 대부분 저와 비슷한 외지인들이네요.^__^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과 노래가사들이 너무 좋네요. 바쁜 손을 놀리는 직원 한 분께 살짝 물어봤는데 카페 음향은 그리 좋은 게 아니라고 하시는데, 바깥에서 세게 떨어지는 빗소리가 차들의 움직이는 소리가 잘 어우러져 더욱 좋네요. 재즈음악 한 곡이 흘러가고, 지금은 딱 봄을 노래하는 가사들이 카페공간을 가득 채우며 울려퍼져요. 섹스에서도 소리가 미치는 영향이 무척 크죠? 거친 호흡, 양 입술이 살짝살짝 부딪히는 소리와 혀가 함께 춤을 추면서 가까이 들리는 상대의 타액흐르는 소리, 살을 빨아들이면서 들을 수 있는 입술과 혀의 놀림에서 떨어지는 맛있는 소리도.. 오늘은 비가 떨어지는 소리가 무척 반갑게 들립니다. 먼 곳에서 찾아오는 봄의 손님이 걸어오는 소리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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