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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 섹스칼럼
오빠, 나는 스타킹 찢는 거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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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Unsplash의 BABI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연애를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당신은 그녀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그녀 역시 당신을 원한다.

첫 섹스의 순간, 서투른 듯하면서도 열정적인 두 사람은 결국 당신의 사정으로 끝을 맺는다. 숨을 고르던 그녀가 당신의 품에 안겨 수줍게 말한다.

“오빠, 나 원래 섹스 별로 안 좋아하는데... 오빠라서 그런지 너무 좋았어.”

그녀의 말, 정말일까.

사실 대한민국의 많은 성인 남녀는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거짓말을 한다. 그 중엔 당연히 섹스와 관련된 것도 있다. 순진한 척을 하거나, 혹은 자신의 성적 취향을 숨긴 채 살아간다. 왜 우리는 성을 숨길까?

나는 평범한 20대 후반의 여성이다. 첫 직장에 다닐 때, 주변에서 배우자나 연인이 있으면서도 섹스파트너를 따로 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걸 알고 놀랐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왜 굳이 다른 사람과?’

그 답은 단순했다. ‘시선’ 때문이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볼까, 그 두려움 말이다.

여전히 많은 남성이 여자친구와는 섹스를 즐기길 바라지만, 결혼할 여자는 순결하길 원한다. 또한 ‘남자라면 젊을 때 섹스 좀 즐겨야지’라고 말하면서도 여자가 섹스의 ‘섹’ 자만 꺼내도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한다. 나 역시 그런 시선을 받았고, 지금도 여전하다.

여러 매체와 문화의 변화 덕분에 이제 섹스는 더 이상 금기나 더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머릿속엔 여전히 ‘성은 부끄럽다’는 낡은 인식이 남아 있다.

요즘은 어떤 지 모르겠지만, 당시 학교에서 받은 성교육은 지금 생각해도 참 이상했다. 선생님은 남녀의 그림을 보여주며 나팔관과 자궁, 정자와 난자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정자가 어떻게 여성의 몸에 들어가는지, 섹스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설명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피임법은 짤막히 다뤘고, 결국 ‘혼전순결’을 강조하는 내용이 전부였다. 그때 우리는 ‘순결서약서’까지 썼던 것 같다.

처음 남성의 성기를 본 건 여고 시절이었다. 바바리맨이라 불리던 변태의 노출로 인한 경험이었다. 그때의 충격으로 자지는 ‘더럽고 불결한 것’으로 각인됐다. 성은 부끄러운 것이라고 배운 내가 처음 마주한 남성의 몸이 그런 식이었으니, 섹스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건 너무 당연했다.

이런 환경과 유교적 문화, 왜곡된 교육은 사람들로 하여금 성을 부끄럽게 여기게 만들었고, 결국 진짜 욕망을 숨기게 했다.

오늘도 누군가는 연인에게 거짓말을 한다. 어쩌면 그게 당신일 수도 있다. 하지만 숨긴 채로는 진짜 만족스러운 섹스를 할 수 없다. 당신이 이미 섹스를 즐기고 있다면, 그 사실을 숨길 이유가 없다.

당신이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연인에게 이야기하라. 그게 소아성애나 비상식적인 범죄적 취향이 아니라면, 부끄러워할 필요도, 죄책감도 없다. 당신의 고백이 연인을 당황하게 할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의 욕망을 이해하게 될 수도 있다. ?

그 한마디가 진짜 섹스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오빠, 나는 스타킹 찢는 거 좋아해.”

글쓴이 : 찹쌀떡 레드홀릭스 글쟁이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http://www.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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