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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 섹스칼럼
사정은 부산물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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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를 하면 할수록 묘한 허무함을 느꼈다. 오랫동안 자위하며 상상해온 섹스였지만, 막상 반복해보니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위는 사정하면 끝이고, 섹스도 결국 사정으로 마무리됐다. 그 과정 사이에는 오히려 귀찮은 일들이 많았다.


사진 - Unsplash의 viktoriya shestakova

몸의 각도를 맞추고, 리듬을 유지하고, 반복하는 신체 움직임. 가만 보면 헬스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사정이라는 과정 그러니까 기를 끌어 모으고, 요도를 터트릴 듯 정액이 출구를 향해 달려가서 울컥울컥 터져 나오는 작용은 10초 동안 뇌를 번쩍이게 하는 강렬함을 주지만, 그게 전부였다. 열심히 왕복 운동하고, 사정했다. 힘이 빠진 몸을 바라보며 문득 생각했다.

'이게 끝인가?'

사정이 오르가즘의 전부라고 믿고 싶지 않았다. 더 깊은 감각을 느끼고 싶었다.

섹스를 하다 보면 남성과 여성의 페이스가 크게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된다. 여성은 전희가 충분히(최소 15분에서 최대 1시간 정도) 쌓이면 여러 번의 오르가즘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남성이 3분이면 되는 것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클리토리스는 여성의 몸을 켤 수 있는 스위치다. 특히 클리토리스 오르가즘이 강도가 높고, 삽입으로 느끼는 질 오르가즘은 그 뒤에 따라오는 부산물에 가깝다. 기관차를 단 번에 세울 수 없는 것처럼 한 번 불이 붙은 여성의 몸은 계속 달아오르고 타들어간다.

여자친구는 “아직 몸이 느끼고 있어”라고 말했고 그게 부러웠다. 남성의 사정은 10초면 끝이지만, 여성의 오르가즘은 온몸에서 계속 이어진다.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에 답이 나타났다. 쿠퍼액은 요도를 청소하는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여자친구가 자지 끝에 맺힌 쿠퍼액을 손가락에 묻혀 귀두를 문지르는데, 순간 감전된 생선처럼 몸을 떨었다. 그때 알았다. 남성 오르가즘의 열쇠는 쿠퍼액에 있다는 걸.

쿠퍼액이 요도 입구에 맺히면, 그 지점에 손가락으로 가볍게 찰싹 자극을 준다. 심장박동에 맞춰 맑고 끈적한 액체가 천천히 새어 나오고, 손가락을 살짝 떼면 귀두에서 늘어지듯 따라 오는 걸 볼 수 있다.

쿠퍼액으로 충분히 젖으면 손가락 사이로 계단 오르듯 귀두를 천천히 쓸어올린다. 그러면 거친 파도가 몸을 밀어 올리듯 오르가즘이 덮친다. 사지가 굳고 허리가 스스로 휘어지며, 숨이 새어 나온다. 마지막에 손바닥으로 귀두를 원을 그리듯 굴리면 감전된 것처럼 몸이 떨리고 스며드는 쾌감이 10분도, 20분도 이어졌다. 체력이 허락하는 만큼 계속될 수 있는 오르가즘이었다.

직접 전립선을 자극해보려고 아네로스를 써보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항문 안쪽을 눌러보기도 했다. 하지만 내게는 큰 효과가 없었다. 사정의 쾌감을 1이라고 한다면, 귀두와 쿠퍼액으로 만드는 쾌감은 10 이상이었다.

이제 섹스는 더 이상 허무하지 않다. 여자친구의 가슴을 끌어안고 키스를 나누며 귀두 마사지를 받으면 이대로 세상을 마감해도 좋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사정은 그저 따라오는 과정일 뿐, 목적이 아니다.

사정은 내게 부산물일 뿐이다.
글쓴이 : 겟잇온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http://www.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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