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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픽 > 섹스칼럼
교감 없는 섹스는 진정한 섹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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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Unsplash의 Helena Lopes

섹스는 편한 상대와 교감하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문제다. 하지만 이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섹스를 어렵게 생각할수록 사람은 점점 수동적이 된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틀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몸보다 머리가 먼저 움직인다. 그러다 보면 섹스는 자연스러운 교류가 아니라 정답을 맞혀야 하는 시험처럼 변한다. 하지만 섹스는 시험도, 연기도 아니다. 섹스는 교감이다. 그 어떤 장애물도 없이 온몸을 맞대고, 서로의 숨과 체온을 느끼며 탐색하는 심신의 교감이다.

나는 애초에 능동적인 여자가 아니었다. 꽤 보수적이고, 섹스 앞에서는 특히 조심스러웠다. 첫 경험을 함께한 남자와의 섹스에서도 ‘이렇게 하는 게 맞겠지’라는 생각뿐이었다. 그가 키스하면 같이 키스하고, 애무해오면 그에 맞춰 반응했다. 섹스란 그렇게 주면 받고, 받으면 다시 주는 일종의 Give and Take라고만 생각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는 나를 드러내지 않았고, 그 역시 나를 알 수 없었다. 그렇게 교감 없이 이어진 섹스는 결국 관계의 끝으로 이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나는 차였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인형이랑 섹스하는 기분 알아? 너 한 번도 느낀 적 없었지? 넌 나랑 왜 자냐.”

당시에는 이별을 합리화하기 위한 말처럼 들렸다. 너무 잔인하고, 어처구니없는 핑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 말의 의미를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

그가 원했던 것은 단순한 흥분이나 기술적인 섹스가 아니었다. 침대 위에서 내가 그를 바라보는 눈빛, 먼저 다가가는 손길, 속삭임과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신음, 그리고 몸에서 저절로 배어 나오는 흥분의 기운. 다시 말해, ‘나’라는 사람이 거기에 존재하고 있다는 신호를 원했던 것이다.

지금의 나는 안다. 남자와 여자는 이 지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도. 교감 없는 섹스는 결국 거래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감정이 빠진 섹스는 돈을 주고 하는 섹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도 이해하게 됐다.

섹스는 잘하려고 애쓸수록 멀어진다. 오히려 나의 반응을 숨기지 않고, 느끼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와 함께 호흡하려 할 때 비로소 쉬워진다. 능동적이라는 것은 화려한 기술을 의미하지 않는다. 나의 감각을 상대에게 솔직하게 열어두는 태도에 가깝다.

교감 없는 섹스는 진정한 섹스가 아니다. 그리고 이 단순한 문장을 몸으로 이해하기까지, 나는 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글쓴이 : J꽃성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http://www.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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