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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접촉이 섹스리스를 해결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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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true blood]

 
비록 성관계는 하지 않고 있지만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화가 없다는 부부가 있다. 자녀들 때문에 헤어지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사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살고 싶다고 말한다. 지금처럼 살면 너무 외롭다고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두 사람에게 한번 포옹을 해보라고 말하니까 도널드 닥처럼 엉덩이를 뒤로 빼고 정말 어색하게 안는다. 그리고 서로 멋쩍어서 웃는다. 섹스리스 부부들을 보면 이상하게 신체 접촉을 하지 않는다. 신체접촉을 하면 섹스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손을 잡으면 포옹하게 되고 포옹을 하면 키스를 해야 하고 키스를 하면 삽입해야만 할 것 같아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삽입 섹스를 하지 않는다 해도 얼마든지 신체접촉은 할 수 있다. 그것이 부부 아닌가. 속으로는 만족스러운 섹스를 못해준 것이 너무 미안하고 안쓰럽지만 능력이 안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미안한 마음으로라도 배우자를 안아주고 토닥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섹스리스의 부부들의 경우는, 신체접촉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몸이 멀어지면 당연히 마음이 멀어질 수밖에 없다. 비록 어쩔 수 없이 사는 것은 아니라 해도 없어도 그만인 사이가 되어 버린다. 습관처럼 그 자리에 있어야만 자신이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두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서로 관심을 가지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외로운 것은 당연하다. 
 
사람에게는 성적 욕구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체 접촉 욕구’도 해결해야 한다. 사람들이 섹스에 집착하는 것은 삽입 행위보다 신체 접촉 욕구가 크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흔히 부부관계라고 하면 섹스부터 떠올린다. 물론 살을 섞는 것도 피부와 피부가 접촉을 하는 것이고 그것을 통해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섹스를 하지 않아도 서로 포옹하고 키스를 하는 것만으로도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애정을 쌓을 수 있다. 사람은 피부와 피부의 접촉을 통해 애정을 쌓아가기 때문이다. 꼭 섹스를 하지 않아도 살을 비비고 입을 맞춤으로써 외로움을 달래는 것이다. 
 
신체 접촉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사랑하고 싶다는 욕구와도 같다. 신기한 것은, 성적 접촉과 신체 접촉은 완전히 다른데도 전혀 성적이지 않은 접촉, 가령 포옹, 마사지, 손잡기, 팔짱 끼고 걷기 등을 함으로써 성적 접촉에 대한 욕구를 상당히 해소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섹스를 통해 신체 접촉 욕구를 해소하려고 한다. 사실 부부간의 사랑을 섹스로만 한정해서 보지 말고 신체 접촉을 통한 애정 표현으로 생각하면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무엇보다 가벼운 스킨십이 중요하다. 이보다 더 큰 행복을 주는 것은 없다. 신체 접촉은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자신감을 북돋우고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적인 성적 접촉 이외에 포옹할 기회만 충분히 가질 수만 있어도 부부간의 애정에 금이 가지 않을 수 있다. 얼마나 자주 신체 접촉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실제로 자주 껴안고 키스하는 부부는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스킨십을 자주 하는 부부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Cortisol 수치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부간에 갈등이 있을 때에 키스, 포옹 등의 신체적 친밀감을 표현하면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크게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대단한 섹스로 서로를 만족시키지 못할 바에는 신체 접촉까지 아예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지, 가까이 하려 하지 않는다. 화려하고 멋진 선물을 하지 못할 바에는 아예 작은 선물도 하지 않겠다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작은 선물을 받아도 감동한다. 작은 감동이 모이면 행복해진다. 그것이 바로 스킨십인 것이다. 
 
사실 섹스를 하지 않아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신체 접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외로운 것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을 보면 사람들과 어울릴 때 은근슬쩍 다른 이성의 몸을 만지는 경우가 있다. 웃으면서 상대의 몸을 잡거나 괜히 어깨에 손을 대며 친근감을 표현한다. 이런 모습은 측은하게 보일 수도 있고 추잡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바로 외롭기 때문이다.  
 
신체 접촉이 섹스리스를 해결하는데 지름길이다. 서로에게 친밀감을 가지고 스킨십 하는 부부라면 약간의 성지식만 알려주어도 함께 의논하고 협력하기 때문에 당연히 성문제도 쉽게 해결된다. 섹스 트러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체 접촉부터 해야 한다. 당장 삽입 섹스를 하지 않는다 해도 두 사람의 성적만족은 스킨십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더
부부관계연구소 이사장 / 펜트하우스 고문
탄트라 명상연구회 <仙한 사람> 회장
저서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그래도 나는 사랑을 믿는다>
http://blog.naver.com/ard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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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oropass 2015-03-12 01:01:57
좋은글잘읽었습니다
민컴2015 2015-01-30 08:10:31
좋아요
아키 2015-01-12 13:57:38
저도 공감합니다.

스킨십은 한국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애정의 필수품이죠.
똥덩어리 2015-01-09 19:04:08
오 좋은 글이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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