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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같았던 그녀와의 원나잇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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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speed dating]
 
그녀를 처음 만난 건 내가 석사 2학기 때였다. 이성적으로 잘해보려고 만난 게 아니라, 카톡으로 대화를 해보니 성격이 쿨하고 털털한 편인 것 같아 친구로 한 번 만나보면 재밌겠다 싶은 정도의 느낌이 컸다.

그 날, 우리는 지금은 없어진 신촌 명물거리의 한 샤브샤브 집에 가서 그리 맛있지도, 그리 맛없지도 않은 샤브샤브를 먹었고, 그 옆에 있는 냉방이 지나치게 잘 되어 있는 탐앤탐스에서 커피를 마시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그녀는 눈에 띌 만큼 예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170이 넘는 키에 날씬한 몸매를 갖고 있어서 하늘색 스키니 진이 아주 잘 어울렸다. 하얀 피부에 더 하얀 티셔츠, 밑단을 잘 접어 올린 스키니진과 운동화의 조합이 깔끔한 인상을 주었다.

만남은 즐거웠다. 그 날 늦여름의 날씨가 덥고 습하긴 했지만, 그녀는 리액션이 아주 좋았고 잘 웃고 쾌활했다. 내가 저녁을 계산하려고 하자,

[야, 학생이 돈이 어딨냐, 이 누나가 살게.]

[음... 네 뜻이 정 그렇다면 마다하진 않을게 ㅋㅋ 커피나 먹으러 가자]

첫 만남에 이런 식의 동성친구에게나 할 법한 대화가 가능한 여자를 본 건 꽤 오랜만이었다. 그녀는 대학원에서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앞으로 뭘하고 싶은지 물어봤고 내 대답을 꽤 흥미롭게 경청했다. 그녀는 눈을 반짝이면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우리는 꽤 진지한 이야기부터 가족 이야기, 주변 친구들 이야기, 주변에서 일어난 시시콜콜한 일들까지 몇 시간이나 그 카페에 앉아 대화를 이어갔다.

그녀와 대화가 잘 통했고,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야, 우리 이러다가 밤새서 이야기하겠는데 거의.]

[그러게, 근데 술이라도 한 잔 하면서 얘기해야 되는 거 아냐?]

[음… 그럼 너 괜찮으면 밤새 놀다가 아침에 가자. 맥주나 좀 사 들고 어디 들어가서 놀까?]

[그럼 그럴까?]

우리는 그렇게 쉽고 자연스럽게, 오랜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누고 예전부터 해오던 일을 하듯 모텔로 향했다. 신기했던 건, 남녀 간에 조금은 어색하거나 부자연스러울 수 있는 단계들이 그녀와 나 사이에선 물흐르듯 몹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는 점이다. 잠자리를 전제로 하고 만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한 경험은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아마 내가 느끼고 있던 인간적인 호감과 편안한 느낌을 그녀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 모든 과정이 아주 자연스럽게 흘러갔던 게 아닌가 싶다. 우리는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 몇 캔과 간단한 안주거리를 사 들고 모텔로 들어갔다.

술을 잘 못 먹는 편인 나는 아사히 맥주 작은 캔을 사고, 그녀는 큰 사이즈를 두 캔이나 샀던 기억이 난다. 뭔가 남녀과 뒤바뀐 듯한 느낌이었다.

우리는 방에 들어가 맥주를 홀짝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잠시 나누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씻으러 들어갔다. 모텔쯤 왔으면 뭘 할건지는 이미 알만한 나이였기 때문에, 그녀는 ‘나 먼저 씻을게’ 라고 하면서 세면도구를 챙겨들고 화장실로 먼저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뒤 문이 열리더니, 그녀의 하늘색 스키니 진과 흰 티셔츠, 그리고 속옷이 탁 소리를 내며 문 밖으로 떨어졌다. 나는 그녀의 옷을 가져다가 옷걸이에 걸고 검은 색 브래지어와 팬티는 접어서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흐린 화장실 유리벽에 염색한 그녀의 짙은 갈색 머리가 아른거린다.

침대 위에 걸터앉아 그녀의 샤워하는 소리를 듣고 있으려니, ‘저녁이나 같이 먹으면서 얘기해야지…’ 하는 심정으로 가볍게 만났던 그녀와 이렇듯 자연스럽게 모텔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 갑자기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나도 모르게 그녀가 벗어놓은 팬티를 들어보았다. 매쉬 소재와 부드러운 실크가 섞인 예쁜 디자인의 검은 속옷이었다.

나는 그녀의 가장 은밀한 부위가 닿는 부분에 잠시 코를 갖다 대보았다. 섬유유연제의 청결한 향과 함께 그녀의 강한 체취가 느껴졌다. 그녀의 체취는 강하게 나를 자극했고 아랫도리에 서서히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꽤 오래 씻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쯤, 그녀는 커다란 타월을 몸에 두르고 나왔다. 나는 그녀의 절반 정도의 시간을 들여 빠르게 샤워를 마치고, 수건으로 물기를 대충 닦았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자마자 그대로 침대 위에 누워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던 그녀를 덮쳤다.

나는 그녀를 안은 채로 한 손으로는 그녀의 젖은 머리칼을 매만지며 키스를 시작했다.

아주 천천히 그리고 골고루 그녀의 입술과 혀의 촉감을 맛봤다. 그녀와 처음 나누는 키스였지만, 호흡이 꽤 잘 맞았다. 지나치게 과격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밋밋하지도 않은, 여유롭고 마음 편안한 키스였다. 나는 혀를 세워 그녀의 목과 쇄골, 귀를 핥아 내려갔다.

[하아... 너 키스 왜케 잘해?]

나는 대답대신 그녀의 입술 전체를 삼키듯 덮었다. 그녀는 뜨거운 숨을 내쉬며 입술을 뚫고 들어오는 내 혀를 맞아들이고 눈을 감았다. 이제는 모든 것을 맡긴다는 의사라고 생각했다.

나는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더워지는 몸을 천천히 더듬었다. 손 끝에 전해오는 매끄럽고 부드러운 그녀의 속살에 익숙하면서도 설레는 흥분을 느꼈다.

이제 곧, 더 깊고 부드러운 그녀의 몸 속에 들어간다는 동물적인 직감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나는 그녀의 몸을 가린 타월 속에 손을 넣어 아담하지만 부드러운 그녀의 가슴을 주물렀다. 그녀는 몸을 떨고 신음을 내기 시작했다.

어느새 그녀는 내 팬티 위로 딱딱해진 내 페니스를 쓰다듬다가, 팬티 속에 손을 넣어 그것을 잡고 흔들기 시작했다. 이미 그녀가 씻으러 들어갔을 때부터 시작된 성적 흥분감 때문인지, 내 페니스는 터질 듯이 뜨겁게 팽창해 있었다.

나는 팬티를 벗고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입 언저리에 발기된 페니스를 갖다 댔다. 그녀는 오래된 여자친구가 해주듯, 매우 익숙하게 그것을 입에 물었다. 능숙한 솜씨였다.

누운 상태로 오랄을 하는 것이 좀 불편해 보였지만, 그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양 손으로 내 허리를 잡고 매우 열심히 머리를 흔들었다. 나는 한 손으로 그녀가 조금 더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머리를 받쳐 주다가, 이내 자세를 바꾸도록 만들었다.

나는 시트 위에 무릎을 꿇은 채, 상체를 세우고 페니스를 앞으로 내민 자세가 되었다. 그녀는 오랄을 계속 하기 위해 도기 자세를 취하고 엎드려 내 것을 빨기 시작했다.

내 시야에 엎드린 그녀의 가녀린 등과 잘록한 허리, 잘 발달된 넓은 골반과 엉덩이가 들어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체를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자세였다. 그녀는 머리는 물론, 온 몸을 앞뒤로 흔들어가며 발기 된 내 페니스를 열심히 최선을 다해 빨았다.

[쭈웁… 쭙쭙…쩝쩝… 뻑뻑… 쭈웁… 쭙쭙…]

그녀는 속도와 강약을 조절해가며 뜨거운 입 속에 페니스를 머금고 한동안 오랄을 계속했다.

시각적으로 몹시 자극적이었다. 털털하고 쾌활한 성격의 그녀가 내 검붉은 막대를 물고 눈을 감은 채로 열심히 빨아대는 모습이 너무나 순수하면서도 자극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그녀는 입술과 혀로 귀두에 키스를 하기도 하고 혀로 핥으며 예민한 자극을 주고 있었다.

손을 뻗어 엎드린 그녀의 엉덩이 사이를 만져보았다. 이미 그녀의 아래는 미끌거리고 있었다. 정신없이 페니스를 빨고 있는 그녀의 머리를 바싹 끌어당겨 목구멍 깊숙하게 밀어 넣었다.

순간 반사적으로 그녀의 목구멍은 파고 들어가는 페니스를 토해냈지만, 이윽고 그녀는 의식적으로 더 크게 입을 벌리고 머리를 좌로 움직이며 크고 굵은 페니스를 목구멍 깊이 받아들였다.

그녀의 머리를 양 손으로 붙잡고 앞뒤로 허리를 천천히 흔들면서 그녀의 혀와 입술, 뜨거운 입 속의 감촉을 즐겼다. 굵고 커다랗게 발기 된 페니스의 거의 뿌리 부분까지 그녀의 빨간 입술 안으로 빨려 들어간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사람들 앞에서는 항상 립스틱으로 단정하게 꾸며지는 그녀의 입술이, 누군가에게는 한 번쯤 빼앗고 싶었을 그녀의 탐스럽고 예쁜 입술이, 지금은 나의 자지를 넘치게 가득 물고 내 욕구를 위해 봉사 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침대 위에 똑바로 눕혔다. 그리곤 그녀의 몸 아래로 손을 내려 허벅지를 조심스럽게 매만졌다.

새하얀 허벅지를 모았다 벌렸다 하며 흥분되는 감각을 표현하고 있었다. 곧바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지 않고 허벅지 언저리를 부드럽게 매만지고 치골 부위를 천천히 쓸어 내렸다. 한동안 그렇게 애무하다가 천천히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 자극을 시작했다.

한 번에 거칠게 문지르지 않고, 손가락 끝으로 닿을 듯 말 듯 애타게 건드리다가 살살 원을 그리듯 비비기도 하고, 손바닥 전체로 클리토리스를 지긋이 압박했다. 이미 음부 전체가 흥건하게 젖어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엄지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면서 검지와 중지를 그녀의 몸 속에 밀어 넣었다. 질 내부의 부드러운 주름과 끈적이는 애액, 따뜻한 몸 속 체온이 그대로 전해졌다. 내 손의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질척거리는 소리와 애타는 그녀의 신음 소리가 커져갔다.

[아… 나… 나… 미칠 것 같아]

발랄하고 깔끔한 느낌의 그녀가 내 손에 아래를 완전히 내 맡기고 이렇게 음란한 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 묘한 흥분감을 더했다. 그녀는 애처롭게 더 자극해달라는 말과 함께 허리를 들썩이고 다리를 떨고 있었다.

몇 분 정도 매만지자 갑자기 그녀는 다리를 오므려허벅지에 힘을 주는듯 하더니 길고 조용한 한숨을 내뱉었다.

[하아… 아…아…]

그녀의 아래가 미끄러운 액체로 확 젖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 왕창 나와 버린 거 같아…]

부끄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하고는 그녀는 안아달라고 한다. 나는 조용히 그녀를 끌어안고 귓가에 속삭였다.

[좋았어?]

[응… 하기도 전에 손으로 이렇게 느껴버린 거 처음이야.]

나는 대답 대신, 다시 조심스럽게 그녀의 입술, 볼, 목덜미, 쇄골, 귓볼에 입을 맞추었다.

[하으... 하앙... 으응]

금방 느껴버린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지, 그녀는 이내 소리를 흘리며 눈을 감았다. 나는 이제 그녀 안으로 들어가야겠다는 강한 욕구를 느끼고 있었다.
2부에서


글쓴이 mea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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