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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이야기는 인터넷 유머란에서 봤던 글을 옮겨 적음을 밝혀둡니다.
친구 두녀석과 점심을 먹으러, 근처 분식가게에 들렸다. 친구들은 무난한 돼지두루치기를 시켰지만,
전날 난 삼겹살에 소주, 보쌈에 소주, 돼지국밥까지 돼지 파티를 한터라, 도저히 두루치기를 못먹을것 같아
오징어 덮밥을 시켰다.
점심때라 한창 바빠서인지 엄청 오래걸리던 우리의 밥...
"이모 여기 밥 언제 나와요?" 라며 이모님들에게 엄청 재촉하며 꼬르륵 거리는 배를 달래고 있을때쯤,
이모님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맛있어 보이는 한 상을 가지고 오고 계셨다.
이모님 왈, "근데 오징어가 누구여?"
친구들은 갑자기 빵~ 터져버렸고, '오징어'라는 말에 갑자기 대답이 하기 싫어진 나.... 그런 나를 한번 더 확인 사살시켜 주시는 이모
"오징어가 누구냐니깬?"
누가 볼새라 후딱 손을 들었다 내렸으나, 그때의 왠지 모를 패배감은 절대 잊을수가 없다.
다시는 '오징어' 덮밥을 먹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하루였다.
2. 이 얘기를 해줬을때, 꺄르르~ 하면서 빵 터지며 자기도 오징어 덮밥은 안먹어야겠다던 그녀가 너무도 생각이 나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