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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만의 쓰리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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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썸을 했다. 아마 십여년만에 다시 해 보는 듯... 궁금하여 물어 보았다. "어땠어?" "음..." 정리가 잘 안되는지 잠시 생각하던 그 "그녀랑 나랑 다른 게 있어?" 낭낭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그가 차분하면서도 생기있게 말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자기는 찰떡, 그녀는 맷떡." "음..." 못 알아 듣는 듯한 나에게 몸을 돌려 누우며 설명을 덧붙인다. "그니까 자기는 쫄깃하고 움직임이 좋아서 짜릿하고 느낌이 무지 좋아. 걔는 움직임도 없고 쫄깃함도 없지. 그냥 밋밋해." 근데 이게 되게 재밌는 게, 자기 안에 있으면 좋기는 좋은데 사정해 버릴 것 같은 극도의 긴장이 있어. 그래서 인지 발기가 죽는 것 같기도 하는 느낌이 있고, 걔는 밋밋하긴 한데 내가 마음놓고 움직일 수 있어. 첨엔 발기가 시원찮다가도 서서히 발기력이 살아나~" "아~ 남자입장에선 충분히 그럴 수 있겠네. 여자의 질이 너무 잘 움직여도 좋은 건 아니군. 앞으론 움직이지 말까?" 그가 도리질을 하면서 무슨 이상한 쪽으로 결론이 나냐는 듯 차분히 말을 잇는다. "아니야~ 누가 더 좋고 나쁘고가 아니야. 자긴 자기대로 좋고 걔는 걔대로 또 좋아. 둘 다 좋은 거야~" 이른 아침에 알람이 울리자, 그녀가 있는 방으로 가야겠다고 일어나 앉는 그 "아침에 보기로 약속했어~" ㅋㅋㅋ~ 이거 재미있네. 그렇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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