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왜 여자의 만족에만 신경을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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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희의 영화> 여자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섹스는 자기 자신이 충분히 만족했을 때이다. 그런데 남자들에게 잊지 못할 섹스는 자신의 만족이 아니라 ‘파트너가 충분히 만족했을 때’라고 말한다. 얼마나 웃기는 말인가. 정말 오랫동안 남자들은 이 말에 부정도 하지 않았고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았다.
남자들은 진정한 성적 만족을 추구하기보다는 자신의 페니스가 항상 발기되어 있어야 하고 여자가 만족할 때까지 사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 더욱 신경을 쓴다. 그리고 여자를 만족하게 하기 위해 자신의 페니스 길이나 굵기에 더 관심이 있다. 오직 여자를 만족하게 해야 한다는 일념만 가지고 있다. 왜 남자는 여자의 만족에만 신경을 쓰고 자신의 만족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일까? 물론 남자는 어김없이 사정을 하므로 당연히 만족했고 기분이 좋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남자들이 경험하는 성적 쾌감은 여자에 비하면 형편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성 전문가들은 원래 남자는 여자보다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쾌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정말 그렇게 짧은 쾌락에 만족하고 체념해야 할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너무 서양식 논리에 빠져 있다 보니 남자의 진정한 쾌감이 무엇인지 모를 뿐이다. 더욱 이상한 것은, 여자는 전희로 흥분을 시키고 그 흥분이 고조된 다음에 삽입하라고 말하면서 남자는 흥분도 되지 않았는데 단지 발기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삽입한다. 남자도 여자처럼 흥분이 고조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발기가 되었다면 당연히 흥분된 것이 아니냐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흥분과 발기는 다른 개념으로 인체조직상 서로 다른 시스템에 속한다. 이 두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흥분하면 발기도 된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개념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남자의 발기는 흥분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쉬운 예로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발기가 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페니스는 아침뿐 아니라 밤새 4∼6회 발기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페니스 해면체 혈관에는 섬유화가 생겨 피가 통하지 않게 된다. 남자의 발기는 페니스를 보호하기 위해 극히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신체 운동이다. 그런데 이때 남자가 흥분해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물론 흥분이 발기를 유발하는 것은 사실이다. ‘흥분’이라는 것은 하나의 감정 상태를 지칭하는 것으로 어떤 여자를 보았을 때 만져보고 싶다거나 또는 성관계를 갖고 싶다는 욕망을 말한다. 이러한 흥분은 가끔 여자에 대한 끌림이나 감정의 동요와 같은 상태로 경험되기도 하며 ‘페니스 또는 신체 부위에 화끈할 정도의 짜릿함’, ‘어떤 여자를 안고 싶다는 막연한 감정’, ‘피가 용솟음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기분’, ‘왠지 온몸이 꿈틀꿈틀 약동하는 듯한 기분’을 가지게 한다. 그런데 많은 남자가 경험한 흥분 상태는 이러한 예와 유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기분이나 감정 상태가 어떻게 되었을 때 자신이 성적 흥분 상태인지를 알아둘 필요는 있다. 그것을 모르면 실제로는 흥분되지 않았는데도 발기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막연하게 자신이 흥분된 상태라고 잘못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남자들은 자신이 성적인 흥분보다는 오히려 페니스가 발기되는 것에 더 신경을 쓴다. 발기되었다고 섹스를 하면 삽입이 된 상태에서 흥분하고 고조기에 도달하고 사정을 해야 한다. 즉 전희도 없이 삽입하면 설령 여자가 오르가즘을 느꼈다 해도 만족감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 그래서 ‘아침 발기’에 의존해서 섹스하는 중년의 남자들이 아내와의 섹스를 재미없어하는 이유인지 모르겠다. 물론 남자들이 자신의 페니스가 발기되지 않았을 때 여자에게 오럴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때도 남자들은 그저 발기되는 데만 신경을 쓰지 자신이 정말 흥분되었는지는 잘 모른다. 그래서 여자들은 남자와 섹스를 할 때 신음을 내지 않기 때문에 정말 쾌감을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다. 어쨌든 남자들은 섹스하는 것에 집착하고 있지 자신의 성적 만족에는 별 관심이 없다. 그리고 그냥 사정했으니 만족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섹스를 하고는 만족하지 못해서 발기되면 또다시 섹스하려고 한다. 그래서 하룻밤에 몇 차례 사정한 것을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러면서 정력이 강해서 그렇다고 말한다. 정력과 성적 만족이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사정하고도 뭔가 부족하므로 여러 차례 사정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남자들은 만족을 말하기 보다는 정력을 말한다. 혹시 남자들이 성적 만족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섹스를 주도하는 것이 남자들 자신이다 보니 비록 만족하지 못했어도 사정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족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사실 동양에서는 ‘접이불루’라고 해서 사정을 하지 않으면서 오랫동안 성적 쾌감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돕는 것은 어디까지나 여자였다. 여자의 질이 살아나서 남자의 페니스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이고 풀면서 성적 쾌감이 페니스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퍼져나가게 하였다. 그렇게 충분히 성적 쾌감을 즐기고 나면 더는 바랄 것이 없는 만족감을 느꼈다. 바로 남자가 느끼는 쾌감이 여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을 남자들이 모르는 것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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