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가이드가 생각나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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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PS 파트너> 그녀를 만난건 한 어플에서였다.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나는 34살의 모태솔로다. 연애가 하고 싶어서 안달인(이라고 쓰고 좆을 쓰고 싶어 발버둥 치는 이라고 읽는다.) 매일 밤 모니터 앞에서 휴지로 꼬추 끝을 훔치는 그런 대한민국의 건실한(?) 청년 이다. 돈 주고 사 먹으라고 말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도 사랑이란게 하고 싶은 사람이다. 그건 정말 배설 행위에 지나지 않고 소울이 없는 행위라고 당당히 외치고 싶다! 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돈 주고 사 먹을 만큼 사먹어서 내 여자란 것도 경험해 보고 싶은 정말 불쌍한 모태솔로다. 내가 모태솔로라고 해서 온종일 늘어난 난닝구 바람으로 인터넷 게임만 하는건 아니다. 대개 모태솔로라고 하면 두꺼운 뿔테안경을 쓴 오덕후를 떠올리는데 난 그와는 정반대라고 할 만한 외모를 가진 사람이고 꽤 괜찮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 진짜 건실한 청년이다. 그런데 왜 나는 여자친구가 생기지 않는걸까? 34년 동안 고민했지만 여전히 답은 없다. 소개팅도 해봤고, 동호회, 교회 등등 온갖 '회'에 나가 기회를 노렸지만 내 마음에 드는 '그녀'랄까, 그런 심장이 뛰는 경험 자체가 없었다. 여자들이 못생긴 거 아니냐고? 전혀 아니다. 상당한 훈녀들 이었는데도 나란 놈의 심장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만 뛰는지 이성 앞에서는 초지일관 침착함을 유지했다. 친한 여자 동생은 내가 눈이 높다고 이야기 하는데(각종 '회'에 다녀서 친한 여자는 많다. 친구들은 나에게 왜 안 먹냐고 등신이라고 한다.) 가슴이 뛰지 않는 여자가 외모가 괜찮다고 사귈 수는 없다는 것뿐인데 이게 눈이 높은 건가. 각설하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친구 놈이 알려준 어플 “니캉내캉”을 실행했다. 근데 그 친구 놈이 한 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줬다. “니 깔톡이랑 전화번호는 왠만하면 알려 주지 말고 ‘똑딱’으로 넘어와.” 왜냐고 묻는 내게 30대 남자 특유의 능글한 웃음을 짓던 녀석. 내 친구지만 참 뇌 주름 사이사이에도 정액이 잔뜩 껴있을 것 같은 놈이다. 첫 날에는 여자랑 바로 대화할 수 없는 구조인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볼살이 통통한 귀염상의(사진상) 여성과 연결이 되어 첫 쪽지를 보내게 되었다. 의외로 순조롭게 ‘똑딱’ 아이디를 받아 연락을 하게 되었고, 어느 포인트에서 만나야 할지 고민하던 참에 그녀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철수씨. 불금인데 술 한 잔 할래요?” 미슐랭 가이드가 생각나는 그녀 1 ▶ http://goo.gl/UjLwD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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