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é Jiun-Shian Wu, CC BY
얼마 전 동대문 DDP에서 했던 앤디 워홀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팝아트 거장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전시 되게 괜찮더라고요. 전시는 9월 27일에 끝났고, 저는 추석 전날 가서 관람했습니다.
일반 고전주의 화가와 달리 실크스크린으로 작품을 소화했는데요. 그림 하나하나에 감각적인 느낌이 팍팍 묻어났습니다. 색상을 눈에 튀는 걸로 바꿔서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대표적으로 마릴린 먼로를 담은 작품은 어떠한 사진, 그림보다 그녀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정치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담은 작품도 많았는데요. 나중에는 미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유명한 타임지에 실리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앤디 워홀의 작품을 좋아해 타임지 표지도 앤디 워홀의 작품으로 장식된 적이 있어요.
끝 부분에서 앤디 워홀의 정신 세계를 보여주는 듯한 전시실이 있었는데요. 앤디 워홀은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다고 합니다. 전시회 사진에서는 앤디 워홀이 여장을 한 사진도 있는데요. 동성애자였는지 양성애자였는지 정확히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찍은 사진보다 더 야하고 한 편의 포르노 영상 장면을 찍은 듯한 사진이 많았는데요. 포르노그래피적인 작품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성간 섹스보다는 동성애자나 양성애자들의 누드와 섹스 장면이 많았습니다. 또 단순화된 그림도 많았는데 단순한 그림인데도 불구하고 역동적인 에너지가 느껴졌습니다. 마치 '민조킹'님 인스타그램의 사진을 보는 것 같아서 좀 반가운 기분도 들었습니다.
앤디 워홀이 촬영한 흡혈귀나 프랑켄슈타인 영화도 있는데 진짜 일반 영화와 다르게 매우 잔인하거나 야하게 촬영한 것 같았습니다. 마치 고전 포르노그래피를 보는 듯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영상 질이 절대 떨어지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전시회를 다 보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독특하고 감각적인 앤디 워홀의 정신 세계를 이해하기는 힘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앤디 워홀의 감각이 있다면 저도 야한 소설을 좀 더 감각적이고 느낌 있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아쉽게도 이제 앤디 워홀의 전시회를 볼 수는 없지만, 나중에라도 앤디 워홀에 대해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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