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구세주]

 
질 오르가즘에 대해 어느 순간부터 궁금해졌다. 물끄러미 10여 권의 섹스 관련 서적을 응시하노라니 다들 쓰여 있지 않거나 무척이나 애매하게 쓰여 있었다. 순수하게 다른 부위의 동시 자극 없이 삽입에 의한 질 내부의 자극만으로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에 몇 가지 결론이 나왔다.
 
1. 유방이나 유두 동시 자극은 오히려 방해되는 것 같다.
2. 클리토리스 동시 자극도 오히려 방해되는 것 같다.
3. 자궁 경부 자극이 동시에 있지도 않았다. 느낌이 다르다.
4. 항문과 질 사이 스팟의 자극도 아니다. 방향이 반대이다.
 
그런 상태에서 순수하게 삽입된 피스톤 운동 만에 의해 오르가즘에 도달하며, 그 어떤 오르가즘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어쩌면 이게 완전하게 꽉 채워지는 느낌을 주는 본연의 오르가즘이 아닌가?’ 하고 느껴졌던 것. 그것의 정체는 뭘까 궁금하던 중에 이것이 바로 순수하게 질만의 자극에 의한 질오르가즘이 아닌가 하는 짐작이 되어서 옮겨 본다. 먼저 AFE(Anterior Fornix Erotic) 영역에 대해 알아야 한다.
 
 
ㅣAFE(Anterior Fornix Erotic) 영역
 
1. 무엇? 어디?
질 내벽의 복부 쪽, 지스팟을 넘어 좀 더 자궁경부에 가까이 존재하는 스펀지 조직이다. 이 영역은 비교적 길며 경계가 불분명하다
 
2. 요구되는 행위
지스팟은 단호하나 AFE 영역은 부드러워야 한다.
 
3. 누가?
말레이시아 성과학자 추아체안이 명명하였다.
 
4. 구체적 자료
추아체안은 193명의 말레이시아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했는데, 그 결과 11명을 제외한 전원이 그 부위에서 지스팟 자극과 전혀 다른 감각을 느끼며 오르가즘에 도달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5. 이를 느끼는 대상
모두가 느끼는지에 대해선 그 어떤 단정도 할 수 없다. 다만 이렇게 표현되어있다.
 
"이는 지스팟에 의해 자극으로 오르가즘을 얻는 여자와 상관 관계를 가질 수 있으며, 추아체안의 연구에 참여했던 여자들 또는 아시아 여성의 특수성일 수 있다고 허버트 오토박사는 주장한다."
 
늘 말하지만, 성의학이나 특히 여성의 오르가즘은 아직은 많은 부분 가볍게 단정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6. 감각에 대한 책들의 설명
좀 안타까운 것은 책에나 어디에나 명료하게 그 부위의 감각과 순수하게 그 부위만이 자극됨으로써 나타나는 오르가즘의 느낌에 대해 표현되어 있지 않다. 다만 이렇게 쓰여 있다.
 
"부드럽고 가벼운 자극에 반응하여, 질액이 에로틱한 쾌감을 증가시켰으며 그 부위(AFE 영역)의 자극으로 오르가즘에 도달했다. "
 
- <더 빅 오르가즘>, 루파제 저
 
 
ㅣ나의 추정 & 나의 감각
 
나의 지난 글에서 기록한 질 오르가즘이 이와 연관된 것으로 생각된다. 평소와 다른 양과 온도로 끝없이 이어졌던 질 내 사정감을 동반한 액체 방출, 마치 간헐천의 폭발처럼 바깥까지 흘러내렸다. 어떤 찌릿한 피크 없이 이어졌던 몽환적 절정감이라는 독특성, 이는 자궁 경부가 자극되던 때의 오르가즘과도 현저하게 달랐다. 이것이 존재하는 부위와 그날 내가 행한 자세가 자극했을 부위가 지극히 정확하게 일치한다.
 
다만,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하려면
 
1. 삽입 초기부터 이미 질 내부가 충분히 울혈 되어서 점막이 평소보다 부풀어 오르고 민감해진 상태여야 한다.
 
2. 충분한 울혈로 질 내부 여기저기, 특히 질 전정부가 푹신푹신할 정도의 촉감이 감지 되어야 한다.
 
3. 그런 상태에서 물리적 이물감이나 자세의 불편함이 제로에 가까워지는 체위적, 체력적 조건이 만족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ㅣ팬시댄스
원문보기▶ https://goo.gl/LDb5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