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같은 음악 - 조지벤슨 ‘six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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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눈동자, 마치 비가 내리는 것처럼 내 기타가 소곤히 당신을 기쁘게 하고 음악에 녹아내리죠. 내 six play를 느껴보아요. 당신을 어루만지고 마치 마호가니 기타처럼 당신을 연주하고 가만히 있어요 내 six play를 즐겨봐요. 우린 아름다운 상상에 세계로 빠져들 수 있었죠. 두 연인이 에메랄드빛 바다를 거닐고 음악 들어봐요 당신을 자유롭게 해줄 거예요. 당신이 되고 싶은 여인이 되어보세요. 이런 두근거림을 느껴본 적 없잖아요. 나도 이렇게 춤을 춰본 적이 없잖아요. 이렇게 내 기타가 노래한 적 없잖아요. 내 맘으로부터 나오는 노래로 서로를 따뜻하게 감싸 안은 우리보다 더 좋은 것은 없어요. George Benson / Six Play 가사 중 일부야. 내 글과 어울려서 옮겨봤어. 이 음악 다들 아니? 난 실은 이 음악을 1년 전쯤 처음 듣고 말이야. 뭐랄까? 마치 나의 몸의 리듬이 알고 있던 음악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가사가 나를 파고들었지. 이상하게도, 이런 일이 나에게 있게 될듯한... 이상한 예감마저 느낀 듯 한참을 듣고 있었어. 심장이 쿵쾅거렸지. 전신을 휘감는 회오리. 그 느낌을 말하고 싶은데, 그냥 말하면 재미없고 이해도 잘 안 될 테니. 음악을 오버랩해보는 거야. 조지 벤슨, Six Play. 이 노래를 들으며 내 글을 읽어주면 좋겠어. 그럼 느낌이 좀 떠오를 거야. 딱 이 음악 같은 쾌감이거든... 난 섹스에서 늘 수동적이지 만은 않은데 실은 아주 적극적으로 내걸 집어던지고 뭉친 내 욕망의 위치를 감지하고 내던져서 터트리는데 말이야. 그런데도 이런 느낌이 온 정신을 통해 감각되어와서 전신을 휘감곤 해. 내가 연주되는 느낌, 내가 악기처럼 연주된다는 느낌 그걸 느껴. 물론 상대에 의해. 그런데, 때론 그냥 나의 뭉친 욕망 덩어리 그것에 의해 연주되는 걸 느껴. 터져 나오고 싶던 무언가가 연주를 통해 터져 나오는 환희. 완전히 내 몸 안에 맑은 물이 찰박찰박 차오르며 완전히 내 욕망 그것이 폭발을 갈망하며 말이야. 완전히 내가 공중으로 분사되며 그때 에너지인지 액체인지 알 수 없는 혹은 그 혼합물들이 분사돼. 무엇을 배설했느냐 어느 지점이 건들여졌느냐 어느 구멍을 어찌어찌 후벼 파주느냐가 하나도 중요치 않고. 섹스가 전체적인 연주 안에 있다고나 할까? 구체적인 행동에 지배를 받지 않게 돼. 분사... 분수가... 그냥 액체인 줄로만 알지만 그건 그날의 쾌락의 질을 달리헤서 표출되는 액체야. 액체가 분사될 때 그게 요도이건 질에서건 넌 무슨 느낌을 느끼니? 액체가 나의 신음과 같이 처음 분사될 때 말이야. 난 잠시 생각을 하거든. 남자의 사정도 이와 같은 그냥 배설감에 불과할 때가 있겠지. 이때의 신음은 무척 좋아서라기보단 그저 목구멍에서 파열음에 불과해. 배설 별거 아니다, 별거 아니라고 느끼는 다음 순간 내 클리토리스 내부의 망울이든 지스팟이든 여자의 전립선이든 회음부이건 항문이건 거기 모인 모든 것들이 어느 것이 먼저인지도 알 수 없게 한꺼번에 일제히 회오리 속으로 빨려들며 터져나가는 경험을 하게 돼. 그때 말이야. 무척 말초적으로는 쾌감스러운건 맞아. 그건 맞는데 말이야. 그것 또한 실은 전초전이 불과한거 라는 걸 그 다음 순간 알게 돼. 다음 순간, 머릿속에 탁하고 차오르는 무언가 흐릿해지는 의식, 몸이 가볍게 떠오르는 그 느낌. 그때부터는 성기에서 난 관심이 사라져. 내 성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신경조차 쓰지 않아. 그냥 나는 나의 자궁과 연결되어있는 뇌가 무슨 연주를 하듯 그 리듬을 타. 무정형의 나의 몸짓. 섹시하게 보이려는 노력은 한 톨도 없어. 그럴 정신은 없거든. 그냥 연주에 집중하게 되어버려서 그딴 의도, 그딴 연기, 할 여력이 없거든. 그저 연주인 거지. 연주가 끝날 때까진 끝낼 수 없는 내 육체의 연주됨. 나의 섹스는 SIX PLAY. 기타의 여섯 줄이 손가락에 연주되듯. 여기에서 손가락은 남자의 손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기도 해. 내 안의 욕구 뭉치와 상대의 움직임이 기타를 연주하는 모든 몸짓, 상대이건 나이건 내 안의 스팟들을 만나서 그것이 터트려지는 것이 기타의 연주처럼 SIX PLAY. 들어볼래? 좋아... 무척... '고요한데 그 터짐은 끝을 알 수 없는 환희로 가득 찬 섹스' 같은 음악이야. 조지벤슨, Six Play. 글쓴이ㅣ프리-즘 원문보기▶ https://goo.gl/AjWct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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