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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섹스 영상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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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BASIC INSTINCT]

씻고 나오니 B가 흥미가득한 눈으로 내 폰을 쳐다보고 있었다. 브래지어 사이로 터져나갈듯한 가슴살이 내 시선을 묶어두는 동안 그녀는 연신 감탄사를 터트렸다.

"아저씨, 이거 나 맞아?"
"아저씨 아니고 오빠"
"그래, 오빠, 아 그게 중요한게 아니구"

휴대폰의 영상에서는 미처 옮기지 못한 며칠전 둘의 섹스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벽에 기대어 서서 가슴을 움켜쥐며 신음을 터트리는 그녀, 그리고 그녀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아 벌어진 틈으로 혀를 찔러넣는 내 모습이 적나라하게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녀가 어떤 타이밍에서 감탄사를 터트렸는지 궁금했고, 얼마지나지 않아 B는 의문형으로 날 당황하게 만들었다.

"몸매 쩔어! 나 되게 괜찮지 않아?"
".... -_ - 뭐래"

내가 아는 어떤 여성도 이렇게 자신의 몸에 대해 자신감있게 평가하는 사람은 없었기에, 나는 약간 벙쪄 있었다.  물론 아닌게 아니라, B의 몸매는 그 나이 수준을 한참 벗어나있긴 했다. 등하교길에서 다른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는건 기본이었고, 타이트해서 언제 터질지 모를 블라우스와 허벅지가 훤하게 보이는 스커트차림으로 그녀는 대부분 뛰어다녔다. 

적당히 구릿빛 피부에 등까지 내려오는 컬한 헤어스타일링의 그녀가 교문앞에 정차해 있는 내 차를 보고 반색을 하며 걸어올때면, 나도 모르게 아래부터 위까지 훝어보게 되곤 했다. (원래는 그런 행위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썬팅 35%의 차 안에서 옷을 훌러덩 벗어 던지며 모텔에 들어가기 위한 복장을 갈아입는 동안에도, 나는 좀처럼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어지간하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자랑하고 다니지 마. 그거 되게 감당안되어 보여"
"걱정도ㅋ 안그래"

씻고 나온 그녀의 몸에 조금씩 묻어있던 물방울들은 부드러운 피부위에서 빛을 반사시켜가며 존재를 드러내고 있었고, 미처 말리지 못한 머리 끝은 젖어있는 그 상태 그대로 고혹적이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가리지 않은 나체 그대로 나에게 걸어와 무릎 위에 앉았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엉덩이의 움직임이 그대로 느껴졌고, 나는 아랫도리가 부풀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 상태 그대로 우린 키스를 했다. 내 가슴을 눌러오며 잔뜩 찌그러진 그녀의 유방이 심장박동마저 덮고 있었다.

"역시 섹스는 자주 해 주는게 좋아"

혀를 살짝 내밀어 입술을 축이는 그녀 앞에서 나는 딱히 할말이 없어 쓴웃음을 지었다.

"지난주부터 벌써 세번이야. 남아공에서는 어떻게 지냈을까?"
"미치는 줄 알았지 뭐."

그녀가 침대에 상반신을 엎드린채 나를 바라보았다.

"뒤에서 박아줘"

45분의 격정적인 시간이 흐른 뒤, 간만에 페니스 아래로 느껴지는 짜릿한 근육통에 그저 웃고 있을때쯤, B가 날 불렀다.

"아저씨, 나 사진 좀 찍어줘."
"사진? -_ - 무슨?"

배시시 웃으며 종아리를 이리저리 돌려보는 그녀의 표정에서 뭔가를 읽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예쁠때 찍어야지 ㅋ 나 오늘 내가 무척 맘에 든단 말야"
"나르시즘이니? -_ - "
"어려운말 쓰지 말구, 찍어서 나 주고, 아저씨 아니 오빠, 도 가지고"

그때부터 우리의 촬영이 시작되었다. 딴에 신상폰이라고 폰카치고는 근사하게 찍혀갔고, 그녀는 내가 원하는 포즈대로 이것저것 잡아가며 한껏 들떠 있었다. 가끔 강남에 있는 후배에게 섭외모델의 사진들을 전해받은 적은 있었지만, 그게 이런 느낌이구나 할 정도로, 섹스할 때보다 더한 야릇함이 중간중간에 다가왔다.

"다리를 좀 더 벌려봐"
"이렇게?"
"아니 허벅지를 거의 일자로 열듯이, 그래, 그렇게 ㅎ"
"응큼해 아주 그냥"

싫지는 않은 표정으로 그녀는 다리를 벌렸다. 왁싱이 되어 깨끗한 그녀의 질 입구가 분홍빛 속살과 함께 선명하게 드러났다. 새침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하는 B의 몸과 얼굴이 지속적으로 나를 흥분시켰다.

"우리 이제 같이 찍자"
"나도?"
"그래, 일루와 ㅋㅋ"

그녀가 내것을 움켜쥐었다. 나는 그녀의 허벅지 아래를 잡았다. 다른 한손으로 셀카를 찍기 위해 위로 드는동안, 나는 허벅지를 잡은 손이 유난히 미끄러워진 것을 알았다. 그녀는 양껏 젖어 있었고, 우리는 협의하에 두번째 섹스영상을 남기기 시작했다.

"자위할때 보면 좋겠다 ㅋ"
"자위할 시간이 있겠어? 뭐만하면 불러내는 주제에"

킥킥거리며 그녀가 웃었다. 가슴에 묻은 정액을 닦아내는 그녀의 모습은 다시금 새초롬한 고등학생으로 돌아가있었다.
우명주
섹스칼럼니스트 우명주
http://blog.naver.com/w_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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