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루> 중
한참 책을 많이 읽었던 중학교 때 청춘 연애소설은 물론이거니와 학교추천권장도서도 많이 읽었더랬다. (나름 문학소녀였다우) 그 중엔 학교추천권장도서임에도 불구하고 남녀 정사부분도 많았는데 호기심도, 욕구도, 위풍당당한 필자는, 특히! 그 부분을 무척~ 매우 세밀하게 정독하였다.(합법적인 비행의 느낌이랄까)
그때는 모두 그랬듯 (에이~왜 이래 나만 그런 거 아니잖아.) 조금이라도 야한 단어와 장면묘사가 나오면 그렇게 상상의 나래가 뭉게뭉게, 몽실몽실해져서는 숨이 가빠 오곤 했다.(그 뒤는 설명 안 하겠어!)
반에 꼭 그런 친구 있지 않은가. 자신의 연애담을 자랑스럽게 뻐기는 친구도 있었는데 우리반 입담꾼은 학년 전체 여자 쌈 짱 인데다 미모도 참 상당해서 남자친구도 많은 친구였다. 그 친군 초딩 때부터 연애를 했는데 첫 키스를 초딩 때 했다면서, 키스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더랬다.
경험전무인 우리로선 키스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야하고 호기심 충만한 그 미지의 그 행위를 묘사하는 그 친구를 기억해보자면 별거 아니지만 그때에 필자에겐 대단한 야설가였더랬다. 어깨 상승시키며 키스에 대해 열변하는 그때 기억 속에 친구들의 얼굴은 상기됨은 물론이고 필자는 가슴도 두근두근, 아래는 흥분으로 부풀었음 느꼈었던 것 같다.
그런 나름 첫 섹스런 경험을 잊어오다, 어리바리한 첫 연애가 성공해 어리바리한 유부녀생활에 어리바리한 학부형을 지나 역시나 어리바리한 이혼녀가 돼 세월을 보내는 즈음 그 섹스런 경험을 다시 색다르게 하게 되는데, 그땐 이 성욕이라는 놈은 현실의 부침은 전혀 고려치 않고 참으로 방자하게 짜잔하고 나타나기 시작하던 때이기도 했다.
3년 동안 치열하게 아파한 후라 그런지 욕구가 분기탱천해 무엇이라도? 주워먹고 싶은 때였다. 그때 다가온 그는 나에게 저녁식사를 제안했고 나는 흔쾌히 약속에 나갔더랬는데 술자리까지 이어진 그와의 대화는 참으로 아찔했다. 당장이라도 그를 눕히고 싶을 만큼, 천박하지도 않으면서 은근하고 야한, 더불어 그의 고급스런 향수는 나를 자극하는데 모자람이 없었다. 그 뒤로도 그와의 저녁식사는 염장부르스 인내심테스트였으며 집으로 돌아왔을 땐 흥건한 내 팬티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
그 뒤 그와 뭔가가 있었냐고 물으신다면 아쉽게도 원하시는 결과는 없었지만(성격결함을 보이는 관계로다가 ㅠㅠ)
섹드립으로 제2의 전성기를 시작하는 동엽신의 요즘 활약을 보면 입으로 하는 섹스도 충분히 여자들을 적실 수 있다는 반증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전희를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 중 하나다. 섹드립을 잘 이용한다면 그대들의 허니들에게 많은 더욱더 농후한 기쁨을 선사해 줄지니 잊지 말고 실천해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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