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롤플레이>
Q.
저는 결혼한 지 15년 된 서른일곱 살 주부입니다. 제 남편은 요즘 현란한 커닐링구스 기술을 선보이며, 오럴섹스에 푹 빠져있답니다. 저 또한 엄청난 쾌감을 경험하고 있어서 좋긴 한데… 불만이 없는 건 아니에요.
남편의 커닐링구스는 인터넷에서 보고 배운 거라고 해요. 어느 날 예고도 없이 오럴을 할 때 클리토리스를 공략하기 시작하더니, 그러면서 점점 아래로 내려가 질에 키스를 하기 시작하죠. 흥분이 좀 잠잠해진다 싶으면, 클리토리스를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소음순을 양쪽으로 젖히고 클리토리스 덮개를 위로 완전히 들어올려요. 그런 다음 일정한 간격을 두고 완전히 드러난 클리토리스를 이빨로 아주아주 부드럽게 깨물어 주는데 그 감촉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남자들이 오럴을 받을 때 기분이 어떨지 짐작이 가더라니까요. 클리토리스 주변의 모든 신경이 다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다 좋은데, 문제는 클리토리스 오르가즘이 너무 강렬하다 보니 오르가즘을 한 번 밖에 느낄 수 없게 됐다는 겁니다. 저는 한 번 할 때 멀티오르가즘을 느끼고 싶거든요. 클리토리스 오르가즘을 느끼고 난 후 남편이 계속 그 부위를 만지면 저는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남편은 제가 무의식적으로 스스로를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자기는 사정을 하고 난 다음에도 여러 번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는 여러 번 느끼는 데 저는 한 번 밖에 못 느끼니, 좀 억울하기도 하고 남편에게 질투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조언 좀 해 주세요.
A.
일단 당신을 뿅가게 하는 방법을 찾으려 부단히 노력하시는 남편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런데 남편분이 살짝 오해하고 계신 부분이 있는 것 같네요. 거의 모든 여성들은 오르가즘을 느끼고 난 직후 몇 분 동안 감각이 굉장히 예민해 져서 계속되는 자극을 참지 못합니다.
일단 한 번 오르가즘을 느끼고 나면, 초 절정 상태로 예민해져 있는 말초신경이 좀 잠잠해 질 때 까지 애무의 위치를 바꾸고 강도를 줄여보시기를 권합니다. 운동 선수들이나 애 낳을 때 하는 '하하후후 호흡법(두 번 내쉬고 두 번 들이쉬는 호흡)'을 하시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클리토리스가 어느 정도 진정되었다 싶을 때, 두 번째 오르가즘에 도전하시거나 섹스 후의 여운을 가벼운 스킨십을 즐기시면 됩니다.
그리고 모든 여성들이 클리토리스를 완전히 드러나게 해서 직접적으로 애무하는 걸 즐기는 건 아닙니다. 클리토리스 덮개을 올리는 걸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자극이 너무 강해서 불쾌해 하는 여성들도 있죠. 여하튼 당신을 뿅가게 한다면 마음껏 즐기세요. 그건 축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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