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딥 엔드>
Q.
저는 서른 여섯 살이고, 매우 왕성한 성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입니다. 제 남편은 저를 진심으로 이해해 주는, 무척 개방적인 사람이랍니다. 근데 제가 잘 안 젖는 편이라서요. 아직까지 한 번도 다른 여자들처럼 끈적하고 부드럽게 젖어 본 적이 없답니다. 남자들이 흠뻑 젖어있는 여자를 보는 건 정말 섹시하고 자극적이잖아요? 저도 다른 여자들처럼 그렇게 흠뻑 젖어봤으면 좋겠어요.
포르노를 볼 때 마다 저는 섹시한 여자를 보면서 부러움을 느낍니다. 막상 섹스만 하면 제 질은 무척 건조해지고 오르가즘도 느낄 수 없게 됩니다. 제 주변 여자들 대부분은 애액을 뚝뚝 흘리면서 절정에 다다른다고 하더라구요. 그럴 때 마다 제가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고 기분이 나빠져요.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치료가 필요한 걸까요? 아니면, 비아그라 같은 약이라도 먹어봐야 할까요? 제가 젖지 않는 것이 남자로 따지면 발기하지 않는 것과 비슷한 걸까요? 남편이 전희를 하고 나면 제가 완전히 젖어 있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특히, 그의 입장에서 보면 제가 흥분하지 않아서 젖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잖아요. 저는 정말 좋거든요. 도와주실 수 있죠?
A.
모든 여성이 뚝뚝 흘릴 정도로 젖는 것은 아니랍니다. 우리 몸의 생리활동은 사람마다 다 다르고, 나이가 들면서 변하기도 한답니다. 젖지 않는 다는 것을 남성의 발기부전과 비교할 수는 없어요. 성적으로 흥분됐을 때 당신만이 갖고 있는 몸의 반응이 있을 거에요.
굳이 따지자면 애액의 양으로 여성의 성적 흥분도를 가늠하는 것 보다는, 클리토리스의 단단함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남성의 페니스가 발기되어 있을 때, 항상 좆물이 흘러나오는 건 아니듯 흥분했다고 해서 항상 애액이 흘러나오는 건 아니잖습니까?
저를 포함해서 많은 여성들은 섹스 할 때 몸에서 나오는 것 이외의 추가적인 윤활유를 필요로 합니다. 30대 후반을 돌이켜 보면, 저도 섹스 할 때 무지 흥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애액이 많이 나오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언젠가는,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전혀 성적으로 흥분된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랑이 사이가 젖어 드는 걸 느낄 때도 있었죠.
적어두세요! 애액을 줄어들게 하는 요소는 무척 많습니다. 생리 중일 때, 담배를 피울 때, 약을 먹을 때, 초조할 때 등이죠. 다음 번엔 애액에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마사지 오일을 사용해 보세요. 남편의 페니스와 여자 파트너의 클리토리스에 묻혀주시면 애무가 좀 더 부드럽고 자극적으로 느껴질 겁니다. 그리고 콘돔을 쓰실 때는 꼭 러브젤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제 경우 러브젤는 바이브레이터, 케겔용 바벨과 함께 제가 가장 애용하는 섹스토이 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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