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리짓존스의 일기]
Q.
저는 20살의 학생입니다. 남친은 24살인데요. 여자경험도 많고 못해 볼 것 없이 다 놀았던 사람이에요. 물론 저도 남친이 처음은 아니지만 항상 섹스를 할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거든요.
그리고 제가 뱃살이 있는 통통한 편이라 여성상위 체위를 너무 싫어해요. 왠지 앉으면 뱃살이 접혀서.. 남자들은 뚱뚱한 여자 별로 안 좋아하지 않나요? 너무 창피해서.. 저 혼자만 생각하는 걸 수도 있지만 보통 날씬한 여자들을 많이 좋아하잖아요. 너무 신경 쓰이고 섹스에 집중이 안되는데 남친은 섹스를 좋아해서…
저도 물론 섹스가 싫은 건 아니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그리고 왜 이렇게 구멍이 넓은지.. 조여주는 맛도 없는 것 같고 그럼 남친이 싫어하지 않을까요? 제발 도와주세요.
A. 발상의 전환
어떻게 해야 남친이 좋아할지 보다는, 어떻게 해야 내가 좋은 지를 생각해 보세요.
진실은 어디에나 통한다는 말은 섹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상대방을 위해 흥분을 연기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과장된 동작을 하다 보면 스스로 섹스가 점점 귀찮아 질 수 밖에 없고 상대방도 금새 지루해 지게 됩니다.
지금 남자친구의 아무리 화려한 테크닉도 내가 좋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얼마나 경험이 많은 가는 전혀 중요한 게 아니죠. 둘이 함께 즐겁기 위해서 섹스 하는 것이니 만치,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이라면 서로의 몸과 정서에 맞게 하나 하나 맞춰가야 합니다.
그런 점에선 누구나 처음엔 서로에 대해 초보라고 할 수 있지요.
가장 좋은 섹스는 이기적인 섹스입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해줘야 섹시하게 보일까? 등등
섹스 내내 잡생각을 하다보면, 절대 쾌감을 얻을 수 없고 상대방도 집중할 수 없게 됩니다.
남자친구의 애무나 삽입 동작이나, 신음소리 등이 거슬린다거나 섹스가 별로 즐겁지 않다면 그 원인을 파악해서 함께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뻔한 얘기만 한 것 같으니...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짚어보도록 하죠.
첫째, 섹스 할 때 어떻게 장단을 맞춰야하나?
: 기분이 좋으면 소리내어 표현하고, 별로이면 소리를 줄이세요. 그래야, 남자친구가 님의 성감대나 취향을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 남자친구가 해 주는 만큼, 님도 파트너를 애무해 주세요. 애무하는데 테크닉이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혀나 손에 힘을 빼고 어디를 하든 무조건 부드럽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하다 보면, 남자친구가 좀 더 세게 해 달라거나 좀 더 부드럽게 해 달라거나 직접 알려줄 것 입니다.
: 집중하세요. 잡념은 버리시고, 무조건 자기 자신에만 집중하세요. 남자친구가 어떻게 하면 좋아할까 ? 는 그가 고민할 몫입니다. 원하는 게 있으면 요구하겠죠. 님도 원하는 게 있으면 해 달라고 하세요. 서로 말 해 주는 것이 헛다리 짚으면서 투덜대는 것 보다 훨씬 낫습니다.
둘째, 뱃살 때문에 여성상위가 부담스러워요.
: 음... 살집이 있는 여자로서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여성 상위는 몸이 힘들기도 하고 뱃살이나 자세 때문에 좀 처럼 집중하기가 힘들어서 ... 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상위를 해야 하신다면 ... 섹스 할 때 홀딱 벗지 마시고 뱃살을 가릴 수 있도록 상의는 입고 하시는 건 어떨까요 ?
가슴 아래 라인부터 살짝 퍼져있어 배를 가려주는 귀여운 스타일의 속옷을 입으신다든가 섹시한 란제리를 입고 하시면..., 홀딱 벗는 것 보다 훨씬 섹시해서 시각적으로도 남성을 흥분 시킬 수도 있고 뱃살도 가릴 수 있습니다.
아니면 불을 깜깜하게 끄시던가... (그건 남자들이 아마 싫어할 겁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스스로에게 당당해 지세요. 남자들은 여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뱃살을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물론, 날씬한 허리가 그렇지 않은 것 보다 더 섹시하겠지만 가슴에 신경 쓰느라 뱃살은 그다지 눈여겨 보지 않죠.
그래도 영 신경쓰이고 불편하시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뱃살을 빼는 방법 밖에 없죠. 뭐.
셋째, 조여 주는 맛
: 남자들이 크기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것만큼, 대부분의 여성들은 이 조임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질의 조임을 좋게 하는 방법은 꾸준한 운동 + 오르가슴 느끼기 입니다. 항문부터 요도까지 연결되어 있는 근육을 PC 근 이라고 하는데, 조였다 풀었다 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 주면 근육이 두터워지고 탄력을 갖게 되어 결국 질 조임이 좋아지는 것이죠.
이 운동을 하면 조임도 조임이지만 혈액 순환을 잘 되게 하여 여성 스스로의 성감도 좋아지게 됩니다. 평소에 차를 타거나 공부할 때나 찻집에 앉아 수다를 떨 때... 가만 있지 마시고
항문과 질을 조이는 운동을 해 보세요. 오줌을 참는 다고 생각하시고 질을 조이시면 되는데... 절대 배와 허벅지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선 안 됩니다.
잘 조이고 있는 지 쉽게 알아보기 위해서, 소변 볼 때 오줌을 끊어서 싸는 연습을 하세요. 그리고, 클리토리스를 마찰하는 마스터베이션을 하시게 되면 성감이 좋아지고 질 주변의 근육이 발달하게 됩니다.
또.... 섹스 할 때 오르가슴을 느끼면 질은 자연스럽게 조여집니다. 조이는 데 신경 쓰느라 섹스에 집중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더 느슨한 느낌을 받게 되지요. 평소 마스터베이션을 자주 하시면서, 몸을 오르가슴에 익숙하게 만드시고 반복 되는 이야기지만 섹스 할 때는 자신의 쾌감에 집중하세요. 그러다 보면, 질 조임도 자연스럽게 좋아지게 된 답니다.
남자들은 잘 조이는 여자보다, 자신감 있는 여성에게 더욱 섹시한 매력을 느낀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당당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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