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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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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애의 맛>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 전 남자 친구를 얘기할까 한다. 내게 '롤플레이'의 즐거움을 알려줬지만 금세 앗아간 그 남자에 대해서.
 
그와 처음 만난 건 안양의 한 일식집에서였다. 친구의 생일 때문에 모인 자리에, 시키지도 않은 요리가 즐비하게 늘어섰다.
 
“아름다움에는 늘 멋스러운 것이 따르죠. 서비습니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면 즐겨주세요.”
 
그는 모자를 벗어 접고는 낮은 목소리로 내게 속삭였다. 눈이 마주치자 나는 쑥스러움에 고개를 돌렸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카페로 향하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그의 가게로 달려갔다. 나는 소녀처럼 마음이 부풀었다. 그리고 하염없이 그를 기다렸다. 부슬부슬 오던 비는 점점 강하게 퍼붓기 시작했다. 간신히 좁은 식당 간판 아래 들어가 비를 피했다.
 
“음...?”
 
그런데 뒤에서 산뜻하면서도 매혹적인 스킨 냄새가 훅 끼쳤다. 비가 내려 그런지 더욱 코를 자극했다. 그는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나를 보고 씽긋 웃었다. 그러나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리라는 것을 서로 알았다. 그런 그의 눈에 서린 야망과 자신감이 좋았다.
 
결국, 우린 밤을 함께했다. 은하수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듯 뜨겁고 빠르게 밤을 흘렀다. 그는 강하고 거친 손으로 내 허릴 감싸 주었고, 나는 온 등으로 그의 품을 느꼈다. 그는 그 가게의 오너이자 주방장이었는데, 일찍이 운동하다가 부상으로 그만두게 되고, 갑자기 시작한 요리가 재미있어 여러 가지 자격증을 취득하고 경력을 쌓아 이 자리까지 왔다고 했다.
 
강한 그가 내게 의지하며 쉬는 느낌이 좋았다. 나는 그 후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남자를 사랑할 땐 늘 같았지만, 또 달랐다. 모든 걸 주고, 또 차별하게 더욱 주고 싶었다. 어딜 내어놔도, 질투심을 유발하면 유발했지 흠 잡힐 것이 없던 그였다. 생각은 흐릿하지만 뛰어난 유머감각과 날카로운 외모와 몸매, 그와는 반대인 자상함까지.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처음으로 내게 역할 놀이를 제안했다. 나는 워낙 기교와 기우를 싫어해서, SM부터 특이한 페티쉬, 조금이라도 유별난 섹스방식은 모두 배척하는 때였다. 그저 부드럽고 달콤함만으로 천천히 녹여줄 것만 같은 평범하고도 멋진 섹스만을 고수했다.
 
이를 설명했고, 거부감이 심해 사랑을 무기 삼아 궤변을 늘어놓았지만 영 통하질 않았다. 처음엔 무척 어색했다. 간호사와 의사 역할을 했는데, 집중도 잘 안 되고 민망함에 웃음만 터져 나왔다. 그다음엔 선생과 여고생이었다. 벌써 14년도 전에 벗었던 교복을 겨우 구해 입고 그의 앞에 섰다. “왜 이렇게 반항적이니, 제발 졸업이라도 해야 할 것 아니야. 선생님이 도와줄게.”
 
“선생님은 아무것도 몰라요. 날 좀 내버려 둬요!”
 
이런 유의 유치한 촌극을 시작했다.
 
“너 같은 애들은 얌전해질 수 있게끔, 벌이 필요하겠구나.”
 
“할 수 있으면 해 보세요.”
 
그가 내 손을 묶고 거칠게 허리를 잡아당겼다. 그리고 제정신이 아닌 표정으로 내 목부터 키스를 시작했다. 이상하게도 점점 아래가 젖어오는 것을 나도 느꼈다.
 
얼마 후 낌새를 느껴 흥건해진 팬티를 만지며 기뻐하던 그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그 순간 태어나서 가장 뜨거운 밤을 보냈다. 그 후 우리는 많은 것을 시도했다. 경찰과 죄수, 양아버지와 딸, 불륜 관계 연출, 고루했지만, 클래식한 것들로 재미를 보았다.
 
그러다 그는 소재가 떨어진 것 같다며 오랜만에 일반적인 섹스를 하자고 했다. 나는 내심 아쉬웠지만 그런 흥분 없이도 그의 페니스는 날 춤추게 했다. 둘 다 절정을 향하고 있을 때 그의 땀방울이 거칠게 떨어졌다. 나는 그의 얼굴을 잡고 키스를 하고 다시 눈을 감고 내게 들어오는 그를 느꼈다.
 
“가연아, 가연아!”
 
그 순간 그의 말에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내 여동생의 이름을 외치고 있었다.
 
“미쳤어?”
 
나는 그의 가슴팍을 밀치고 땅에 던져진 가운을 주워 입었다.
 
“아, 미안. 이렇게 하면 더 흥분될 것 같아서. 기분 나빴어?”
 
“나쁜 수준이 아니라 아주 더러워!”
 
나는 그 순간 함께했던 방을 뛰쳐나왔다. 왠지 그가 그 같지 않았다. 전의를 위한 행동들이 거칠고 더러운 욕망의 산물처럼 느껴졌다. 또 그런 그를 받아들인 나조차 수치스럽게 느껴졌다. 그 후 그래도 내 행동이 과민한 것 같아 연락해 보려고 했지만, 수화기를 들어 그의 전화번호를 보면 역한 마음만이 들었다. 그렇게 그는 내 전부에서 점차 일부가 되어가고 우린 그 후로 연락하지 않았다.
무슨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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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목버섯돌이 2015-11-08 12:45:28
재미있고 신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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