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불탔던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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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라랜드] 불금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여느 때와 비슷하게 금요일 밤 친구와 술을 한 잔 하고 클럽에 갔다. 그날따라 불타지 않는 금요일이었다. 사람도 없고 힐끔 이라도 쳐다보고 싶은 남자도 없었다. 둘이서 신나게 놀자는 생각에 잘 추지도 않는 춤을 추며 흥을 내고 있었다. 갑자기 뒤에서 작업을 거는 남자의 팔이 느껴졌다. 165cm 키에 13cm의 하이힐을 신은 나보다 더 높게 느껴 지는 팔의 높이였다. 키가 큰 남자구나 라고 생각했다. 자연스레 춤을 추며 매너 있게 행동하는 그의 맞춤에 한 번 더 감동했고, 칵테일을 사주겠다는 그의 말을 듣곤 홀리듯 바 쪽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도중 친구 옆에도 어느새 남자가 서 있었다. 남자 둘은 허물없는 친구인 듯했다. 네 명은 시끄러운 클럽을 벗어나 근처 룸 술집으로 들어갔다. 술 게임도 하고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자리가 마무리되고 친구와 헤어지고 그 남자의 자취방에 갔다. 거실, 부엌, 화장실 그리고 방 하나로 이루어진 작은 집은 아늑했다. 남자 자취방은 더러울 것이라는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분위기 있었다. 어색한 기류를 떨쳐 내고 우리는 서로의 몸을 탐닉하게 되었다. 그의 듬직한 어깨에 폭하고 안기고 싶었다. 남자의 손이 나의 목을 타고 쇄골을 스치며 가슴을 어루만졌고 자연스러운 손짓으로 허리 그리고 허벅지 안쪽을 쓸어 내렸다. 그의 입술이 내 몸 구석구석을 탐닉하면서 나의 정신을 헤집어 놓았다. 그의 몸과 하나가 되면서 차가웠던 내 몸을 뜨겁게 달궈 주었다. 처음 보는 남자 품에 안겨 나는 오르가슴을 느꼈다. 이런 뜨거운 기억이 불금이라는 단어와 함께 내 기억 속에 그 남자가 자리 잡고 있다. 글쓴이ㅣ익명 원문보기▶https://goo.gl/lC1dU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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