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아이템
  투잡도전 온라..
유진대리의 투잡도전 온라인 ..
  콘돔의 충격적..
콘돔 브랜드와 두께에 관한 충..
  이성을 몸짓으..
흔히들 남자를 화성에서 온 남..
  신들의 사랑법..
남자라면 한 번쯤 할렘을 꿈꾼..
팩토리_Article > 단편연재
새로운 시작 4  
0
새로운 시작3 ▶ https://goo.gl/Z9ksjW


영화 [사랑의 레시피]
 
아들 민우의 생일날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왠지 모를 설렘이 날 깨운 것 같다. 찬물로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하며 혼자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너 지금 뭐 하자는 거니...’
 
민우가 일어나기 전에 청소를 했다. 남자 둘이 살아서 그런지 특별할 것이 없다. 흔한 화분 하나 없고, 물고기가 헤엄쳐 다니는 어항도 없다. 물론 개나 고양이도 없다. 빨래 통엔 벗어 놓은 옷만이 가득하고 싱크대엔 설거짓거리가 쌓여 있고, 소파 밑에서 먼지와 같이 뒹굴고 있는 뒤집어 벗어 놓은 양말, 아들과 나의 동선이 보일 듯한 걸레질 한번 없던 거실 바닥, 구겨진 채 대충 널려져 있는 빨래 건조대의 옷가지, 어지럽게 널려있는 현관 신발들. 막막하다. 오늘에서야 나의 생활이 어떠했는지 눈에 들어온다.
 
“우리 이혼해.”
 
“그래, 그러자. 단, 넌 빈 몸으로 나가는 거야. 아이도 두 번 다시 볼 생각하지 말고.”
 
“아이는 왜...”
 
“왜? 왜라는 말이 나와?”
 
“변호사와 말할 거야.”
 
“변호사? 그래. 변호사 사무실에서 봐.”
 
“뚜뚜뚜...”
 
그렇게 끊겨버린 전화 통화 이후부터 난 아들 민우만 바라보고 살아왔다. 그러기 위해서 회사 일에 더 몰두했고, 시간만 되면 민우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전 아내와 기억이 남아 있는 집이 싫었지만 민우의 결사반대로 이사는 하지 않았다. 나도 새로운 동네에서 어색한 사람들 틈에 아이를 맡겨둘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들 민우가 싫은 내색 한번 없이 나와 잘 지내주었다.
 
가지런히 아들과 나의 신발을 정리하고, 거실 탁자에 놓인 신문지와 배달 음식 안내 책자를 정리한다. 뜯어보지도 않은 채 쌓여 있는 각종 고지서와 우편물. 아들과 찍은 사진 액자 거실 장에 먼지가 수북하다. 쉰내 나는 빨래들, 하나둘 정리했다.
 
오랜만에 무릎을 꿇고 닦아 본 거실 바닥은 아침 햇살에 반짝인다. 화장실에 팬티 한 장 걸치고 들어가 샤워기로 구석구석 물을 뿌리고 청소 솔로 문질러 본다. 타일 사이 틈의 곰팡이는 왜 그리도 지워지지 않는지. 나름대로 한다고 했지만, 만족스럽진 않았다. 아내가 떠나고 2년 동안 이 집은 시간이 멈춰 버린 것 같다. 민우를 깨웠다.
 
“민우야, 일어나야지. 생일 축하해.”
 
“어, 고마워 아빠. 사랑해”
 
아들이 날 꼭 안고서 볼에 입맞춤해준다. 눈물이 나려는 걸 억지로 참아본다. 내 곁에서 아무것도 해주지 않은 듯한데,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아들에게 너무 미안한 맘에 눈물이 나려 했다. 나이가 들면 눈물이 많아진다는데 점점 나이가 들고 있나 보다.
 
“자, 우리 민우 오늘 멋진 주인공이 되어야지? 자 가서 얼른 샤워하고 와.”
 
“응, 알았어.”
 
벌떡 일어나 거실로 나간 민우.
 
“우와~~아빠 청소했어? 우리 집 같지 않아.”
 
‘자식... 미안하다. 아들아.“
 
주방에는 그릇 몇 개와 수저와 젓가락 두 개. 도마와 칼은 한 번도 쓴 적이 없는 듯 새것같이 보인다.  
 
“아빠, 나 다 씻었어.”
 
“그래, 시리얼 줄까?”
 
“내가 해 먹을게. 아빠는 있다가 아줌마 오기 전에 요리 준비해야지 않을까?”
 
‘잊고 있었다. 준비를 서둘러야겠다.’
 
그런데 막막하다. 뭐부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 거지? 어제 봐 온 장바구니부터 열어보았다. 고기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녀가 시키는 대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케이크도 냉장고에 넣어두었고.
 
‘뭘 어떻게 해야 하지?‘
 
“띵~ 동~”
 
“정빈이다.”
 
‘큰일이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아빠, 옷 안 입어?”
 
‘아뿔싸’
 
늘 그런대로 팬티 한 장 걸치고 있었다.
 
“야, 민우야 잠깐만, 아빠 옷 좀 입고”
 
“빨리 입어, 현관 앞에서 아줌마가 기다리잖아.”
 
쏜살같이 달려 바지 하나를 찾아 입는다.
 
‘어디 있지... 바지가... 이거 입을까? 아님, 저거?’
 
혼자서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안녕하세요. 정빈아 어서 와. 나 시리얼 먹고 있는데 너도 먹을래?”
 
서랍장 맨 아래 칸 구석에 구겨진 채 있던 남색 추리닝 바지를 하나 찾아 입었다.
 
두 번째 칸에선 흰색 면 티를 꺼내 입었다.
 
“아빠는 어디 가셨니?”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요, 아빠 옷 입으러 방에 들어갔어요. 팬티만 입고 청소를 하고 있었거든요.”
 
‘저놈이... 할 말 못 할 말을...’
 
거실로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려 했지만, 내 발은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걸어가고 있었다.
 
“오셨어요?”
 
“아, 네... 너무 일찍 왔나요?”
 
“아닙니다. 저희도 일어날 시간이 지났어요.”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요”
 
“네? 전화기가 어디 있더라...”
 
팬티 한 장 입고 온 집안을 뒤적거린 내게 핸드폰이 있을 리 없다. 침대 머리맡에 지난밤 그녀의 SNS를 탐색하다 잠들었다. 폰 화면에서 그녀가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저 솔직히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어요.”
 
“괜찮아요, 아빠들이 다 그렇죠 뭐. 재료들은 다 어디에 두셨어요?”
 
“네, 고기하고 케이크는 시킨 대로 냉장고에 넣어두었고요. 나머진 그대로...”
 
“제가 주방에 들어가도 괜찮겠죠?”
 
“아, 네 물론이죠.”
 
‘어제와 같이 시험 채점 받는 기분이다’
 
그래도 입가엔 나도 모르게 미소가 머금어진다.
 
“얘들아 너흰 방으로 들어가서 놀아”
 
“네, 아줌마 기대해도 돼요?”
 
“야, 민우야 우리 엄마 요리 정말 잘해. 걱정하지 마.”
 
“정빈아, 그만.”
 
아이들은 방으로 들어가 버렸고, 눈이 마주친 순간 우리 둘은 어색함에 서로 몸 둘 바를 몰랐다.
 
“주방은 저쪽에...”
 
“네...”
 
주방으로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 오늘은 하얀 티 한 장에 반바지 차림이다. 검은색의 브래지어가 보인다. 주방에 들어선 그녀가 갑자기 머리를 틀어 올려 묶는다. 하얀 목선이 그대로 드러나 보인다. 한 번만 만져보고 싶다는 맘이 요동을 친다.
 
“혹시 앞치마 필요하세요?”
 
“네? 아, 맞다. 챙겨 놓고 그냥 왔어요.”
 
“우리 집에 있는 유일한 여성 용품이 앞치마입니다.”
 
전 아내가 남긴 유일한 흔적. 다 내다 버린 줄 알았었는데, 어느 날 민우 책상 서랍 속에서 발견했다. 내색은 안 했지만, 엄마가 그리운 것 같아 뭐라 하진 않았다. 들어 올린 머리를 능숙하게 한 번에 묶는다. 그 모습을 보니 얼마나 흥분이 되던지... 또 나의 앞에 피가 몰려옴을 느낀다. 그리고 그녀가 지나간 자리에서 맡아지는 그 향수. 날 더욱 흥분시키기엔 부족함이 없다. 앞치마를 두르고 서 있는 그녀의 모습에 넋을 잃는다.
 
“자기야, 언제 일어났어? 깨우지 그랬어.”
 
“응? 일어났구나? 더 자도 되는데.”
 
“그냥 눈이 떠졌어. 당신도 내 곁에 없고.”
 
“이리 와.”
 
“팬티라도 가져다 줄까?”
 
 “아니, 난 지금 이대로가 좋은데.”
 
 “나도.”
 
신혼이었던 우리 부부. 주말이면 거실 커튼을 모두 쳐놓고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지냈다. 주방에 들어서면 늘 맨몸에 앞치마 한 장 걸치고선 장난스러운 몸짓으로 날 유혹하곤 했다. 난 음식을 하는 아내 뒤로 다가서서 내 앞을 그녀의 엉덩이 사이에 밀착시켜 비벼댔다. 그럼 아내는 한 손으로 나의 앞을 잡아 애무해주고, 난 아내의 등에 입맞춤하며 점점 밑으로 내려가 아내의 다리를 한쪽 싱크대에 걸치게 하고 난 아내의 밑을 탐하곤 했다. 향긋한 내음과 보슬거림이 섞인 그곳을 사랑했다. 혀 놀림에 뜨거워지던 아내의 몸부림. 그렇게 우리의 주방에서 모닝 섹스를 하곤 했다.
 
“민우 아빠, 민우 아빠, 저기요...”
 
그녀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 정신을 가다듬는다.
 
“네?... 아, 네... 정빈이 엄마. 뭐가 필요하세요?”
 
“집에 양념들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요? 잠시만요.”
 
싱크대 여기저기 찾아봤지만, 삼겹살을 먹을 때 뿌리던 허브 소금만 놓여 있었다. 나머지는 유통 기한이 지난 것들뿐이었다. 의자를 가져다 놓고 위쪽을 찾아봤지만 마찬가지다. 내려오려 잠시 눈길을 아래로 향했을 때, 나의 시선이 멈추었다. 그녀의 가슴골이 눈에 가득 담겨왔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과 가까워져 있었다.
 
‘안 되는데, 안 되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
 
또 피가 몰리고 서서히 부풀고 있음을 감지한다.
 

새로운 시작5 ▶ https://goo.gl/61KYD1

 
글쓴이ㅣ정아신랑
원문보기▶https://goo.gl/f5KbMR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http://www.redholics.com
 
· 주요태그 관능소설  
· 연관 / 추천 콘텐츠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목록보기